(3-3)처녀로 변한 곰을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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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임유정 | 등록일 | 09.07.30 | 조회수 | 60 |
아주 오랜 옛날, 충청도 공주 부근에 마음씨가 착한 젊은이가 혼자 외롭게 살고 있었다. 젊은이는 산에서 나무를 해다가 장에 팔아 끼니를 이어 가는 몹시 가난한 생활을 했다. 어느 날, 다른 날보다도 일찍 아침 식사를 마친 젊은이는 산에 갈 채비를 서둘렀다. 지게를 짊어지고 산을 오르는 젊은이의 발걸음은 매우 가벼웠다. 그리고 산짐승과 산새들이 나와 젊은이를 반겨 주었다. 산 속에 도착한 젊은이는 나무를 했다. 깊은 곳이라서 무서웠지만 나무를 너무 열심히 했던 탓인지 금세 무서움이 사라졌다. 나무 한 짐을 끝낸 젊은이는 잠시 나무 그늘 아래서 쉬다가 잠이 들었다. 젊은이가 갰을 때는 해가 지고 있었다. 젊은이는 발걸음을 재촉하여도 어느 새 주위가 캄캄해져 얼마 내려오지 못하고 길을 잃었다. 집을 찾다가 고래등 같은 기와집 한 채가 있었다. 그리고 그 곳으로 가서 문을 두드렸다.그랬더니 예쁜 처녀가 나왔다. 처음에는 안 된다고 했지만 결국 들어주었다. 잠시 후, 맛있는 요리가 나왔다. 몇 칠 묵다보니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맛있는 음식이 나오는 것이 신기했다. 어느 날 밤, 젊은이는 처녀의 뒤를 쫓아갔다. 얼마쯤 가 보니 처녀는 곰으로 변했다. 그리고 숨어있다가 노루가 나오니까 그 뒤를 쫓았다. 젊은이는 놀라서 도망쳤다. 젊은이는 땀을 닦으면서 뒤를 돌아 봤더니 곰이 바짝 쫓아오고 있었다. 젊은이는 물 속으로 들어갔다. 곰은 머뭇거리더니 물로 뛰어들었다. 얼마쯤 가다 보니 곰이 가라앉었다. 그 후로 사람들은 곰강이라고 하고 그 주변에 있는 마을을 곰주라고 한다. 나는 젊은이처럼 산 속에 있는 집에 거의 머물지 말아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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