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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한 언어 사용은 '성장의 증거'
작성자 덕성초 등록일 09.03.13 조회수 255

난폭한 언어 사용은 '성장의 증거'


'에이 씨~' '이 멍청아' 같은 난폭한 말을 아이가 사용하면,

화가 나서 아이를 꾸짖는 어머니가 많다.

이런 때 어머니는 '우리애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나쁜 아이들하고 사귀는 게 아닐까' 하며 걱정하는데,

그런 걱정은 불필요한 것이다.



'언어는 사회 관계의 소산'이라는 말도 있듯이, 아이가

전에는 전혀 사용하지 않던 말을 입에 담는 것은, 그만큼

아이의 인간관계가 넓어지고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아이가 성장하면, 그것이 난폭한 표현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스스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두어도 별 지장 없다.

오히려 그것을 꾸짖고 금지시키면, 아이의 건전한 성장에

방해가 될 뿐이다.



그렇지만, 매일같이 듣고도 못들은 척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그런때는 머릿속에 '자동번역기'를 설치해보는 것은 어떨는지,

귀로는 '에이 씨'라고 들어도 머릿속으로는 '사랑하는 엄마'

라고 이해하는 것이다.



실제로 아이는 마음속에서 '엄마, 사랑해. 나 쳐다보고 이야기

좀 해줘'라고 열심히 말하고 있는 것이다.

평소의 태도를 취하면 자신을 상대해 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 '에이 씨'라는 나쁜말을 사용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돌아와 어머니에게 '숙제 먼저 해라' 하는 말을

들었을때, 아이가 '네' 하고 대답했다면 대화는 그것으로 끝이

난다.

그런데, 아이가 '맨날 숙제, 숙제, 숙제 에이씨!'하고 말했다면

어머니는 깜짝 놀라 화를 낼 것이다.

이것이 아이의 작전이다.

'엄마와 함께 있고 싶다. 이야기하고 싶다'고 생각해도

평소대로 말을 걸면 '지금 바쁘니까, 다음에' 하는 말을 들을게

뻔하다. 그래서 혼이 나더라도 어머니의 주의를 끌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아이는 '에이 씨'라는 말로 싸움을 건 것이다.



아이는 어른처럼 감정 표현에 능숙하지 않다.

아이의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여 일일이 야단치면, 아이가

자립심을 키우는데 방해가 될지도 모른다.

응석을 거절당했다는 경험은 아이의 자립심 발달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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