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면서 가졌던 설레임과 불안함을 아직은 그대로 안은채, 학부모총회에 참석하면서 학부모교육 연구시범학교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평소 교직생활을 하면서 한 아이를 교육하는 과정에 가정과 학교와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하고 의미있는 일인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주저없이 참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공개 수업을 앞두고 괜히 걱정이 되어 선생님께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여쭤보고, 교수학습과정안도 미리 받아보며 수업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했습니다. 실제 수업 속에서 협력교사의 역할이 크지는 않았지만,  내 아이만이 아닌 내 아이와 다른 아이들의 모습을 함께 그리고 좀 더 관심있게 지켜볼 수 있었던 기회여서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활동하는 모습, 자발적으로 발표하며 서로의 생각을 모아가는 모습, 아이들의 엉뚱한 생각까지도 포용해주시는 선생님의 모습 등 선생님, 아이들, 학부모들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수업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실제로 수업에 참여하니 막연했던 불안감도 어느 정도 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선생님과 학교에 대한 신뢰도 더 커지고요...

  학부모협력 공개수업에서 학부모가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그 역할이 교수학습과정안을 통해서도 확인될 수 있었다면 더 의미있는 수업이 되었겠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학부모교육 연구시범학교 기간이 끝나도 학부모와 함께하는 교육이 계속 이어지고, 우리 아이들이 학교와 가정, 그리고 지역 사회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건강하게 자라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