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초 생명텃밭을 다녀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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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민주 | 등록일 | 14.05.20 | 조회수 | 280 |
텃밭활동이 있던 날 아침~~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보람찬 하루일과를 시작하기 위하여 팔토시와 모자,장갑, 장화를 신고 아이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담임선생님과 함께 고사리 손으로 짝손하여 발맞춰 걷는 저학년 친구들, 일렬종대 또는 삼삼오오 해쳐 모여를 반복하며 성큼성큼 걷는 고학년 형님들, 뒤따라 오는 발소리조차 삐약삐약으로 들리는 유치원 동생들까지.... 생명텃밭으로 가는 길~ 비록 차림새는 깨끗한 꽃신과 새로산 예쁜 옷 대신 편안한 활동복이고, 손에들린것은 맛있는 도시락과 간식 대신 갈증을 달래줄 물한잔, 장기자랑에 쓰일 소품 대신 호미 한자루였지만 그런 선생님, 학생, 학부모의 모습에서 예전 저의 초등학교 소풍가는 모습이 연상되어 걷는 내내 즐겁고 감격스러웠습니다. ( 맞아요~ 그땐 이런 모습으로 걸어서 소풍을 다녔었습니다. 가까운 솔밭으로..^^) 어른이 걸어도 꽤 먼거리를 아이들은 씩씩하게 아주 잘 걸었습니다. 힘들다고 뒤쳐지는 아이들은 조금 기다려주며 함께 가는 배려가 있었고, "전 냉이꽃이 참 좋아요~"하고 길가에 핀꽃을 보며 선뜻 말걸어주는 친구가 있어 또한 고마웠습니다. 개구리알이 있다며 구경도 하고, '뛰어가기 준비 땅~' 해서 자칫 지루한 시간에 속도를 내기도 하였습니다. 도착해 보니 먼저와 계신 학부모님도 계셨고, 직접 키우신 옥수수모종을 가져오신 할아버지도 계셨습니다. 아이들에게 모종심는 방법을 설명한 뒤 삽으로 땅을 파는 아이, 덮어주는 아이, 물주는 아이 각자 역활분담하여 심다보니 허리몇번 숙였을 뿐인데 한밭 가득 푸릇푸릇 하였습니다. 그야말로 새로운 생명이 움트기 시작하는 싯점인 것입니다. 모종을 심었으니 앞으로 한해동안 아이들은 한뼘 자란 작물옆의 풀을 뽑아주며 "잘 자라라~" 할것이고, 다 자란 작물을 직접 수확하여 밥상에 올리는 즐거움까지 느끼게 되겠죠? 도우미로 오신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십니다. "애들이 지금은 뭐 알겠나? 내년에도 하고 자꾸자꾸 해봐야 좀 알지" "농사를 짓게되면 다음엔 뭘 심을까 생각하고 심어야해~" 조언과 함께 모종 필요한 학부모에게 집에서 가져다 심으라며 넉넉한 인심도 보이십니다. 텃밭활동이 끝나고 6학년 큰형님들은 곳곳에 물도 더 주는등 할일을 더 찾아하고 제일 나중에 텃밭을 떠나는 의젓하고 든든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생명텃밭 활동~ 아이들은 텃밭과 오가는 들녁에서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을 보고 느끼고, 내손으로 직접 키운 작물을 수확하며 신기함과 보람을 경험하게 될것 같습니다.. 도우미로 오신 아빠들,엄마들과도 한결 가까워 진 느낌이고 특히 할아버지께서 오셔서 농사 이것저것 알려주시고 설명해 주셔서 개인적으론 농부가 되겠다고 이곳으로 삶의터전을 옮긴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생님과 아이들과 학부모는 자연과 함께 자연스럽게 땅위에서 같이 호흡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소중한 벗이 된듯합니다. 텃밭활동을 기획하고 준비하신 학교와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꼭 함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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