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마루에 노을이 불그레 물들고 있는 저녁 무렵이었습니다.

덩그렇게 큰 기와집 대문 앞에, 옷차림이 초라한 젊은 나그네가 서 있었습니다.

나그네는 큰 소리로 하이늘 불렀습니다.

대문이 삐걱 열리며 주인이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욕심이 덕지덕지 달라붙은 얼굴이었습니다.

나그네는 주인에게 사정을 하였습니다.

주인이 나그네을 훑어봤습니다. 옷차림 새가 꾀죄죄한 게 영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주인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대문을 닫으려고 했습니다.

나그네가 다시 한 번 사정을하자, 주인은 처마 밑에서라도 자고 가게 해 달라는 부탁까진 차마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나그네는 한쪽 기둥 옆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괴

나리봇 짐을 풀어 놓고 비스듬히 기대었습니다.

나그네는 혼자 중얼걸이면 스스로 눈을 감았습니다

느낌:어떤 아저씨가 진짜 멋진 나그네였다.

그리고 한 아저씨가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이 진짜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