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정보사회로 많이 변한만큼 정보사회에서 정보전쟁 또한 중요하다.

대표적인 정보전쟁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주는 단체를 예로 들자면 어나니머스를 예로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나니머스가 과연 모두에게 이로운 행동을 하고 모두가 인정할만한 ‘정의’를 실현하는지는 아직도 찬반이 엇갈린다.

첫째, 어나니머스는 정보사회에서 자신들의 생각으로 무법자 행위를 하고 있다. 어나니머스는 ‘정의’라고 하는 주관적인 기준을 자신들만의 생각를 거쳐서 그것을 보편적 정의라고 인식한 뒤 그것을 정의라고 말한다. 하지만 정의라는 기준은 주관적 기준일 뿐 그것이 객관적으로 누구에게나 인정될 만한 보편적인 가치가 되지는 않는다. 하나의 예로 2006년 알리바마의 테마파크 수영장이 2살 아이를 에이즈 환자라는 이유로 쫓아내자 어나니머스는 알리바마의 테마파크 수영장 사이트를 공격하였다. 물론 누구나 차별받지 않을 권리는 있지만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에이즈라는 질병이 감염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다수의 이익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나니머스는 한 사람이 차별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공공의 이익에 피해를 주었다. 이처럼 어나니머스가 생각하는 ‘정의’가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되지는 않는다. 단지 자신들만이 생각하는 기준으로 행동하였다면 어나니머스는 자신들의 이익과 목적을 위해 정보사회의 무법자 행위를 하는 단체에 지나지 않는다.

둘째, 어나니머스는 적법절차의 단계를 무시하였다. 어나니머스가 한 행위를 보면 무조건 나쁜 것만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인종차별단체인 ‘kkk’ 또는 아동 포르노 ‘로리타 시티’를 공격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어나니머스에 해킹에는 사회유지와 정의라는 명분이 있지만 이것 또한 주관적 기준일 뿐이다. 하지만 이들을 처벌하는 것은 엄연히 국가의 역할이다. 이들의 처벌을 어떻게 할지 또 어떤 처벌을 할지는 적법절차를 거친 뒤에 국가가 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어나니머스는 국가의 적법절차의 과정을 무시한 채 자신들만의 생각으로 사회유지와 정의라는 명분을 만들고 그들을 공격하고 그들에게 신상공개라는 처벌까지 가하였다. 이처럼 어나니머스는 자신들의 이익과 목적을 위한 일을 사회유지와 정의라는 명분하에 국가가 해야 하는 일까지 무시하고 있다.

셋째, 어나니머스는 2,3차 피해를 조성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어나니머스가 신상공개를 통하여 2,3차 피해를 조성 할 수 있다. 한 가지 예로 어나니머스가 아동 포르노 사이트 ‘로리타 시티’를 공격하였는데 ‘로리타 시티’에 가입되어 있는 회원들이 모두 자의로 가입했다는 조건도 없고 보장도 없다. 예를 들어 B라는 사람이 A라는 사람의 신상정보를 해킹 했다고 가정해보자. 그 후에 B라는 사람이 A라는 사람의 명의로 ‘로리타 시티’에 가입을 하였을 때 어나니머스는 이를 해킹하고 공격을 하고 신상을 공개하였다. 그렇게 된다면 A의 정보는 B라는 사람 혼자만 알던 것인데 A라는 사람의 정보를 모두가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A라는 사람은 가입을 하지도 않았는데 신상공개를 당하고 정작 가입을 한 B는 아무런 피해도 보지 않았다.

이처럼 어나니머스의 공격을 통해 선량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도 있고 2,3차의 피해가 발생 할 수도 있다.

이처럼 어나니머스는 자신들의 이익과 목적을 위해 정보사회의 무법자 행위를 하고 어나니머스는 사회유지와 정의라는 명분하에 국가가 해야 하는 일까지 무시하고 있다. 또한 어나니머스의 공격을 통해 2,3차 피해자가 생긴다는 가정도 없이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어나니머스가 한 일도 많지만 모든 일이 다 정의롭다고 볼 수는 없다. ‘정의’라는 것은 주관적 기준이고 사회유지 라는 이유도 주관적 생각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