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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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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화분
작성자 김의식 등록일 12.01.06 조회수 160

  지금은 교장선생님이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8년 전에는 충주시 교현동에 있는 단독 주택에서 살았습니다.

  집 앞에는 조그만 정원이 있어 여러 가지 꽃나무와 후박나무 그리고, 모과나무, 포도나무 등을 기르며 살았답니다. 그 때 있었던 이야기를 적어 봅니다.

  우리 집 정원에는 비어있는 두 개의 화분이 놓여있었습니다.

  지난 해에 1년생 꽃을 심었다가 가을에 뽑아버린 다음, 아무 것도 심지 않았기 때문에 흙만 담겨진 채로 빈화분으로 놓여있었던 것입니다. 꽃을 사다 심어야 하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게을러서인지 좀처럼 틈을 내지 못하고, 그냥 빈 화분인채로 화단 옆에 놓여있었답니다. 그런데 여름방학 때 시간을 내서 화분을 손질하려고 빈 화분이 놓여 있는 곳에 다가가 보니, 두 개의 화분에서 모두 푸른 잎이 자라나고 있었답니다.

  한 화분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있었고, 다른 화분에는 어떻게 심겨졌는지 알 수 없었지만, 참외 씨가 싹이 터 자라서 납작한 잎이 화분을 덮어가고 있는 중이었답니다. 참외가 심겨져 있는 화분은 얼마 후엔 꽃이 피고 동그란 열매가 달리더니 아기 주먹만한 참외 세개가 달려 노랗게 익어 갔고, 제법 향긋한 냄새를 풍기기 시작하여 보는 우리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게 되었답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내가 두 개의 화분을 어떻게 관리했을 것 같아요?

  그래요. 잡초가 자라나서 푸른 잎이 무성했던 화분은 잡초를 뽑아낸 후 꽃을 심었고, 참외가 심겨진 화분은 참외를 그냥 두고 잘 관리를 하여 참외가 달렸던 것이랍니다.

  나는 똑같은 화분에 무엇이 심겨졌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대접을 받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의 마음 밭도 생각해 보았답니다. '내 마음밭에는 무엇이 심겨져 있는가? 내 마음밭에는 무엇을 심어야 할까?'하고 말입니다.

  여러분. 여러분들의 마음밭에는 무엇을 심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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