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를 좋아하는 나의 친구 Scott - 1학년 김우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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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외국어교육부 | 등록일 | 10.06.10 | 조회수 | 122 |
김치를 좋아하는 나의 Scott 비행기가 드디어 미국에 도착 하고, 선생님을 따라서 가 봤더니 입국심사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정말 심사장을 꽉 채웠던 사람들과 유난 히 까다롭다는 미국의 입국심사 때문이었을까? 우리는 제일 마지막으로 심사를 통과하게 되었 다. 다행히도, 짐을 찾기는 정말 쉬웠다. 남아있 는 짐은 우리의 짐밖에 남아있지 않았었기에, 가 방을 찾느라 헤매지는 않았다. 그렇게 좀 늦었지만, 2주 동안 우리의 매니저가 되어주실 Mr. Carlson씨를 만나고 결국은 공항을 나서게 되었다. 가장 처음, 매니저는 우리를 맥도날드에 데리고 갔었다. 그곳에서 한국과 다른 미국의 문화, 그리고 유리창을 통해서 보이는 미국의 푸르른 하늘을 구경하며 식사를 마친 뒤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인, 우리를 이 주 동안 돌봐주실 가족들을 만나러 간다고 했다. 약속 시간 보다 좀 이른 시간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매니저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며 설레임과 떨림이 뒤섞인 마음으로 우리의 가족을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첫 번째 가족이 도착하고, 뒤이어 모든 가족들이 도착을 했다. 모든 가족들에게 서로 자신의 소개를 한 후 각자의 집이 어떤 집인지도 모른 채, 한국인은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다. 예상 외로, 학교에서 집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자동차로 20분 정도였으니 40km 정도의 거리가 되는 셈이었다. 40km이라는 먼 거리만큼, 나에게도 그 거리는 긴 시간이었다. 한국과는 시간이 14시간 정도 차이가 났기 때문에, 그 때 나는 정말로 피곤했었다. 그렇게 약 20분 동안, 그들이 호기심으로 했던 질문은 내게는 공격이었다. 하지만, 잠시 후 나의 그 피곤함과 고통들은 싹 사라지고 말았다. 그 가족의 집은 매우 컸고, 또 그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나는 다시 한 번 놀라고 말았다. 집 안은 집 밖에서 볼 때마다 더욱 더 멋있었고, 매우 컸다. 그리고 그 집에는 나와 나이가 같은 친구가 있었는데, 그는 내게 집을 소개해 주었다. 그렇지만, 집을 점점 알게 될수록, 나는 미로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았다. 저녁식사를 하면서 ‘정말 내가 미국에 왔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보게 되었다. 식사 시간에 하는 기도, 가족들과의 대화 모두가 영어로 이어졌다. 그렇지만 들리지 않는 말은 없었다. 오히려, 나는 영어를 자연스럽게 쓸 수가 있었기에 기쁘기만 할 뿐이었다. 게다가, 친구 Scott은 나와 정말 친한 친구가 되어서 매우 재밌게 놀았다. 그 날 저녁은 Scott과 X-box 게임을 하며, 보냈는데 정말 나마저도 그 시간은 잊지 못할 것 같다. 아침이 왔고, 긴장한 첫날이었기에 알람시계 대신 Scott은 나를 깨워주었다. 간단한 씨리얼에 식사를 마치고 오전 8시 앞으로 약 2주 정도 우리가 다니게 될 Minnehaha Academy를 향해서 가고 있었다. Scott이야 원래 그 학교를 다녀서 차를 타고 학교를 가는 동안 큰 어려움이 없었겠지만, 나는 무척이나 떨렸다. 덧붙여서 말하자면, 그 날은 우리가 강당에 서서 모든 아이들에게 자기소개를 하는 날이었다. 학교에 도착을 했고, 아이들은 나를 그렇게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지 않았다. 하지만 선생님과 형들과 친구를 만나는 순간 왜 그렇게 기쁜지 그 이유는 나도 알 수 없었다. 함께 미국에 온 형들과 친구와 이야기를 하면서 ‘아, 학생들을 배치할 때 집 형편으로는 배치하지 않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수업, 방과 후에 이어지는 체험학습에 피곤한 나를 따뜻하고 포근하게 맞아주는 것은 집밖에 없었다. 그리고 변호사인 아빠와, 주부인 엄마,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 Scott은 그저 친절할 뿐만이 아니었다. 부모님께 드리는 전화를 깜빡하고 있던 내게 전화기를 써도 된다고 말을 했고, 밤에 잠이 오지 않으면 게임을 해도 된다고 했고, 이것 이상으로 부모님께서는 내게 많은 것을 허락하셨지만, 그 모두가 무례한 일이었으므로 실천으로 옮겨보지는 못했다. 집에 있던 강아지마저도 내게 큰 재미를 주었다. 암컷이었지만, 달리기가 매우 빨랐고 집에 호수와 붙어있던 뒷마당에서는 함께 방방을 타기도 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새롭게 흥미를 붙이게 된 운동이 한 가지 더 있었다. 탁구였는데, 집에는 탁구대가 있었고, 당구대가 있어서 내가 못했던 운동을 접해 보기에는 더 없이 좋은 조건 이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했던 운동 탁구는 결국 한국에서까지 그 흥미를 버리지 못 해 요즘도 쉬는 날이 되면 거의 탁구장을 찾고 있다. 그 큰 집을 2주 동안 돌아보기에는 벅찼는지, 매일매일 집에서는 다른 놀이를 하는 반면에도 Scott과 하지 못했던 일들이 너무나도 기억에 남는다. 떠나는 날까지도 나를 재밌게 해주기 위해서 전날 새벽까지 놀아주었던 Scott!! 그리고, 나를 끔찍할 만큼 챙겨주셨던 부모님. 떠나는 날 까지도 정을 끊지 못해서일까? 부모님께서는 자신과 관련된 주소라는 주소는 모두 알려주셨다. 한국에 와서 3주 정도가 넘어버린 지금도, 나는 미국의 인기있는 사이트를 방문하고 이메일을 보냄으로써 친구들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미국으로 김치를 보내기도 했다. 부모님과 Scott에게서 도착한 메일을 받아보니, 정말 고맙다며 미국을 오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우리 집으로 오라고 말을 하며, 보고 싶다는 말을 남기셨다. 그래서일까? 나도 가끔씩은 내 고향이 미국이라고 느껴질 때가 정말 가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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