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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자신이 다 큰 어른인것처럼 여기지만
작성자 청주중 등록일 08.07.15 조회수 384
키가 남들보다 좀 큰 나는
늘 학생들이 아래로 보였다.
3월 청중에 오니 턱수염이 그럴듯하게 나고
변성기에 목소리가 걸걸한 아저씨 같은 학생들이
내 머리 위에서
"선생님? 하고 부를때
내 자식이 이만큼 커서 내 앞에 서있는 것처럼
마음이 뿌듯했다
그리고 그들의 행동도 마치 어른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하며
2달을 보냈다
하지만
나보다 키도 더 크고 모습은 아저씨 같은 아이들이
어찌나 귀여운지
어느새 아저씨 같은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

늘 맑고 천진하게 이 사회에서 살아가길 마음속으로 빈다.

험하고 거친 세상을 나아가야 하지만
언제나 지혜롭게 험난함을 헤치고
이겨나가길 마음속으로 빈다.

다시는 제2의 조승희가 없도록
물론 그런 사건도 없어야 겠다
하지만 조승희 처럼 사회에서 고립되어
외롭게 살아가는 나의 학생들이
더 이상이 없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하게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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