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들키고 싶은 비밀'이란 책 속의 주인공인 은결이가 나와 같은 3학년이고 5학년인 형이 있어서인지 친한 친구처럼 느껴졌다. 이 책을 읽은 친구들 모두 엄마의 지갑에서 아무도 모르게 돈을 훔친 은결이의 행동이 나쁘다는 것을 알 것이다. 마음이 착한 은결이도 잘못을 알고 불안해하며 빨리 들켜서 혼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나는 착한 친구 은결이가 왜 그런 나쁜 짓을 하게 되었나하고 생각해 보았다. 엄마가 직장을 다니셔서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도 반갑게 맞아주는 사람이 없는 외로운 은결이, 엄마의 지갑이 아는 곳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돈을 훔치게 된 은결이, 엄마가 돈을 모아서 자기가 갖고 싶은 롤러 블레이드를 사주시려는 걸 모르는 은결이 등 나와는 다른 여러 가지 상황으로 나쁜 실수를 하게 된 착한 친구 은결이가 마음속으로 많이 괴로워하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착한 은결이가 나의 친한 친구라면 방과후 함께 축구를 하며 뛰어놀고 함께 바둑학원에 가서 바둑을 두며 즐겁게 놀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은결이는 나의 착한 친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