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아들 (3학년 1반 유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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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용희 | 등록일 | 16.08.21 | 조회수 | 59 |
지혜로운 아들에게 지혜로운 아들아, 안녕? 난 올해 열살인 유현아야. 네 이름과 나이를 모르는 것이 너무 아쉬워. 내가 이름 대신 지혜로운 아들이라고 불러도 이해해줄거지? 네가 심술쟁이 사또를 혼내준 이야기를 읽으면서 깜짝 놀랐어. 사또가 이방인 네 아버지께 한겨울에 산딸기를 구해오라지 않나, 새끼를 밴 수소를 데리고 오라지 않나, 놀부보다 더 심술이 넘치는 사람은 처음 봤어. 사또가 하루 종일 네 아버지를 골탕 먹일 궁리를 하는걸 보면서 나까지 조마조마 했어. 사또는 그 좋은 머리를 심술 부리는데 쓰다니 참 어리석어. 그 머리를 사람들이 편하게 살 수 있도록 궁리하는데 쓰면 얼마나 좋아? 그런데 넌 어쩜 그렇게 똑똑하니? 네 아버지는 너 아니었으면 큰일날 뻔 했어. 네가 한 일들 중에 특히 새끼를 밴 수소를 데리고 오라고 했을 때 사또에게 아버지가 새벽에 아이를 낳았다는 말로 사또를 골려주었을 때 웃음이 났어. 심술이 넘치고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사또가 정신 좀 차렸겠지? 커서 사또가 되었다며? 정말 축하해! 넌 분명 어질고 지혜로운 사또가 되어서 사람들을 잘 다스릴거야. 나도 너처럼 어려운 일을 당해도 포기하지 않고 슬기와 재치로 헤쳐나가도록 노력해야겠어.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어서 고마워. 건강하게 잘 지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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