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초등학교 로고이미지

독서감상문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지혜로운 아들 (3학년 1반 유현아)
작성자 김용희 등록일 16.08.21 조회수 59

지혜로운 아들에게


  지혜로운 아들아, 안녕? 난 올해 열살인 유현아야. 네 이름과 나이를 모르는 것이 너무 아쉬워. 내가 이름 대신 지혜로운 아들이라고 불러도 이해해줄거지? 


  네가 심술쟁이 사또를 혼내준 이야기를 읽으면서 깜짝 놀랐어. 사또가 이방인 네 아버지께 한겨울에 산딸기를 구해오라지 않나, 새끼를 밴 수소를 데리고 오라지 않나, 놀부보다 더 심술이 넘치는 사람은 처음 봤어. 사또가 하루 종일 네 아버지를 골탕 먹일 궁리를 하는걸 보면서 나까지 조마조마 했어. 사또는 그 좋은 머리를 심술 부리는데 쓰다니 참 어리석어. 그 머리를 사람들이 편하게 살 수 있도록 궁리하는데 쓰면 얼마나 좋아?


  그런데 넌 어쩜 그렇게 똑똑하니? 네 아버지는 너 아니었으면 큰일날 뻔 했어. 네가 한 일들 중에 특히 새끼를 밴 수소를 데리고 오라고 했을 때 사또에게 아버지가 새벽에 아이를 낳았다는 말로 사또를 골려주었을 때 웃음이 났어. 심술이 넘치고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사또가 정신 좀 차렸겠지?


  커서 사또가 되었다며? 정말 축하해! 넌 분명 어질고 지혜로운 사또가 되어서 사람들을 잘 다스릴거야. 나도 너처럼 어려운 일을 당해도 포기하지 않고 슬기와 재치로 헤쳐나가도록 노력해야겠어.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어서 고마워. 건강하게 잘 지내.

이전글 거꾸로박쥐를 읽고 입장바꿔 생각하는 민서되기 <2-3 김민서>
다음글 괭이부리말 아이들 (6학년 6반 곽도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