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남이네 집 현관에는 빨강,파랑,검정우산 세개가 있었어.

 누나가 빨강 우산을 들고 회사에 갔어.

남았어. 그래서 검정우산만.  형이 파랑 우산을 들고, 학교에 갔어. 그래서 검정우산만  쓸쓸하게 남아있었어.

수남이만 남았어. 수남이가 벌떡 일어나서 현관으로 뛰어갔어.   그래서 엄마께 물어보았어. 내 빨강우산이 어디 갔냐고, 그러자 수남이가 말했지.무지개우산이 어디 갔냐고, 수남이가 검정우산을 쓰고, 투덜 거리면서 유치원으로 갔어.

 수남이가 불쌍했어. 빨리 일어나면 좋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