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윤리학예행사 글짓기 우수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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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충주여중 | 등록일 | 10.07.25 | 조회수 | 381 |
신(新)조어 충주 여자 중학교 2학년 7반 홍 미 선 ‘정보의 바다’라고 불리 우는 컴퓨터. 컴퓨터를 만든 의도는 좋았고, 이제는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지금의 컴퓨터는 꼭 ‘정보의 바다’라고만 할 수 없는 것 같다. 잔잔하고 아름다운 바다라고 하기엔 오염되어 가는 바다가 너무 안쓰러울 뿐이다. 컴퓨터를 좋아하고, 컴퓨터를 하루라도 하지 않으면 몸이 간질 간질거리는 사람 중 한 사람으로써 너무 컴퓨터와 친해 지다보니, 이제는 15년 동안 쭉-나를 지켜보고 같이 있어주신 엄마와 이야기를 주고받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어! 그거 오나전 재밌었어! 그래 나중에 같이 가서 진짜 재밌게 놀자 응, 끊어“ 친구와 열심히 나누던 전화를 끊자 옆에서 가만히 내 통화하는 모습을 지켜보신 엄마가 나에게 의아한 표정으로 물으셨다. “무슨 전을 부쳐먹었길래 그렇게 재밌었니?” 순간, 내가 한 말을 엄마가 잘 못 알아들었다는 생각에 너무 웃겨 큭큭 웃어대며 말했다. “엄마, 오나전은 전 이름이 아니라, ‘완전’ 이라는 말이에요, 큭큭.” 그러자 엄마는 미간에 예쁜 주름을 몇 개 잡으시더니 나를 이상한 아이를 보는 듯 쳐다보시곤, 더 이상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 엄마와 계속 말이 통하지 않다보니, ‘엄마가 내가 쓰는 말을 좀 배웠으면 좋겠다’ 하는 너무나 터무니없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우리가 채팅용어나 우리들이 만들어낸 신조어들을 쓰고 다니면 어른들은 하나같이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묻는다. 그럼 우린 그런 말도 모르냐면서 배를 잡고 깔깔 웃어대다가 눈을 내리깔며 한심한 듯이 쳐다보기 일쑤다. 하지만 사실 입 아프게 웃어야 할 것도 혀를 쯧쯧 차며 한심한 듯 쳐다보는 것도 우리가 아닌 어른들 이여야 한다. 어떤 사람이 이런 질문을 던졌다. “채팅용어, 불법언어, 신조어 등 이런 만들은 어느 나라 말인가요?” 그것은 나도 묻고 싶은 질문이다. 국적 없이 떠돌아다니는 이상한 언어 따위를 쓰지 말고, 세종대왕님의 정기를 물씬 받은 자랑스럽고 훌륭한 우리 말 ‘한글’에 대하여 자부심을 갖고 어떻게 하면 더 예쁘게 가꾸어 아름답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계승해 나갈 수 있을지 생각 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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