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매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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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주재석 | 등록일 | 25.07.19 | 조회수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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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매력
이호영 저 | 황소걸음 | 2025년 05월 23일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식물이 뭐야? 종(species)
봄을 알리는 식물 눈 속에서 피어나는 얼음꽃, 복수초 걸음을 늦추고 허리를 숙여야 보이는 노루귀 이른 봄의 멋쟁이, 변산바람꽃 은은한 향기로 봄을 부르는 매화
알면 일상이 즐거워지는 식물 고소한 향기의 유혹, 개암나무 향기로운 녹나무 가족 차로 마시는 무궁화 추어탕에 빠질 수 없는 산초 가루
우리나라 숲의 대장 1 남산 위에 저 소나무 거친 해풍에 맞서는 곰솔 한국의 솔, 잣나무
위험한 식물들 사약의 재료, 천남성 영롱함 속에 독을 품은 은방울꽃 맹독을 자랑하는 투구꽃 깨끗한 잎이 주는 교훈, 박새 당귀 닮아 위험한 개당귀(지리강활)
우리나라 숲의 대장 2 넓은잎과 부처님 귓불, 신갈나무와 떡갈나무 두꺼운 코르크로 무장한 굴참나무와 상수리나무 다른 듯 닮은 듯 갈참나무와 졸참나무
약이 되고 살이 되는 식물 집안 과일 부자, 장미과 집안 전체가 약재, 두릅나무과 채소 명가, 십자화과 진한 향기 뿜는 산형과(미나리과) 꽃도 예쁘고 몸에도 좋은 초롱꽃과
강한 척하는 식물 나도 포슬포슬한 땅이 좋아, 질경이 아까시나무를 위한 변명 무시무시한 가시로 무장한 음나무
동물을 이용하라 인간과 곡물 동물을 속여라 공짜는 없다 묻어가라 벌과 나비의 시선
식물은 수학자 초여름 숲속의 카멜레온, 개다래와 쥐다래 수요공급의법칙 은행 이자와 주식 투자
식물에 대한 좀 더 깊은 생각 식물, 반응한다. 고로 생각한다 식물이 좋아하는 색깔은? 겸양지덕을 겸비한 식물 잡초는 없다
책 속으로
우리는 삼시 세끼 곡물로 지은 밥을 먹고,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아플 때 약재로 이용하면서도 식물을 잘 모른다. (…) 울창한 숲을 밀어내고 아파트를 짓거나, 멀쩡한 나무를 베어내고 유행 따라 새로운 나무를 심는 데 거리낌이 없다. 인간이 나빠서가 아니다. 몰라서 그렇다. --- p.5
얼음새출은 다른 꽃보다 먼저 피어서 여유롭게 곤충을 맞이하는 삶을 선택한 것이다. 남과 다른 나만의 재능을 키우면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진리를 배우는 희망찬 봄이다. --- p.26
늦게까지 나무하다가 때를 놓친 혹부리 영감이 빈집에 들었는데, 하필 그곳이 도깨비가 모이는 장소였다. 도깨비를 피해 숨었다가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깨문, 우레와 같은 소리를 낸, 그래서 도깨비들을 혼비백산하게 만든 열매가 바로 개암이다. --- p.47
알맞게 익은 초피나무 열매에서 씨를 빼고 열매껍질만 갈면 추어탕과 궁합이 잘 맞는 향신료가 탄생한다. 초피 가루에 무겁지 않은 알싸함이 있다면, 산초 가루는 쓰고 무거운 맛과 향을 낸다. --- p.67
한 사물을 한 가지 의미로 해석하기보다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고 여러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사물을 바라보는 우리의 말과 감성이 풍부해진다. (…) 이것은 맞고 저것은 틀리다가 아니라 ‘이런 뜻도 있고 저런 뜻도 있으며, 이런 이름도 있고 저런 이름도 있다’. --- p.80
독이 있어서 아무도 넘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 박새 잎을 녀석은 찾아다니며 일삼아 먹는다. 남가뢰는 (…) 섭취한 독을 따로 모아 무기로 사용한다. 놀랍다! 뛰는 박새 위에 나는 남가뢰 있는 격이다. --- p.105
산불이 속수무책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마을 주변과 숲 중간중간에 내화수림대(耐火樹林帶)를 조성하자는 논의가 활발하다. 내화수림대에 심을 대표적인 나무가 굴참나무와 상수리나무다. --- p.126
맛있는 나물로, 향기 가득한 향신료로 사랑받는 집안이지만 미나리과에는 조심해야 하는 식물도 있다. 맛과 향이 세다는 것은 성분 역시 강하다는 말이다. 독미나리나 지리강활은 잘못 먹었다가 큰일 난다. --- p.150
암벌과 천선과나무 사이에 치열한 눈치 싸움이 시작된다. 암벌은 반드시 수꽃주머니를 찾아 들어가야 한다. 수꽃주머니에 들어가야 제대로 알을 낳을 수 있고, 알은 꽃 속에서 무사히 겨울을 날 수 있다. 암꽃주머니로 들어갔다가는 제 몸에 묻힌 꽃가루만 전해주고 그 안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다. --- p.177
꽃가루받이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잎이 다시 녹색으로 변하고 커져서 앙증맞은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수동적일 것 같은 식물이 녹색 잎을 꽃잎으로 바꿨다가 할 일을 마치고 녹색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다시 보인다. 이 친구들, 대단하다! --- p.200
저 : 이호영
어린 시절 지리산 자락에서 자연과 함께 보내고, 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다. 10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다가 생태학 공부가 하고 싶어 퇴직하고 대학원에 진학했다.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개인 연구소를 운영하며 식물을 연구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호쌤이랑 식물 수다]와 글을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을 나누고 소통하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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