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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를 향해 걷다
작성자 주재석 등록일 25.03.20 조회수 10

 

 

 

어제를 향해 걷다

야마오 산세이 저/최성현 역 | 상추쌈 | 2022년 10월 10일


목차

· 새롭게 펴내는 《어제를 향해 걷다》에 부쳐

1. 본래 고향으로 가니 희망이 있었다

우리의 다섯 가지 뿌리
내가 바라는 자식들의 삶
생명을 아는 자는 모두 약자다
마음의 형제
저절로 자라는 것들
울며 부른 노래
숲은 우리 모두의 고향
한 나무의 가르침
작은 집이 좋다
힘들 때는 민들레를 보라
우리 마을로 온 여행자들

2. 어제를 향해 걷다

바다가 지닌 힘
어제를 향해 걷다
두꺼비가 비추어 보인 자비로움
연둣빛 햇차를 마시며
흙 위에서 조용히 소박하게
돼지 키우기
석기시대의 불
시골 아이로 자라는 자식을 보는 기쁨
고등어가 오지 않는 잇소의 봄
자연의 시간과 만나다
낫의 세계와 로켓의 세계
자기만의 길
날 듯이 달리는 쾌속선 돗피
손님을 밭으로 데려가는 까닭
진화하지 않아도 좋다

3. 야자잎 모자를 쓰고

온 마을 사람이 함께 짓는 집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산다는 것
뒷간을 치는 즐거움
지구를 부르는 다른 말
야자잎 모자를 쓰고
태풍과 양하
아이들아, 불을 피워라
외톨이 원숭이와 맞서다
조몬 삼나무 앞에서
바위로 돌아가는 길
산호가 사라지는 바다
이끼와 성서

4. 지구, 우주의 한 마을

산에서 사는 즐거움
들꽃을 보며 큰 산에 오르다
아버지의 죽음
정령들의 응답
정토와 예토
모든 방향에는 저마다 빛이 있다
보름밤의 줄다리기
고향에는 살모사도 있다
땅에 뿌리박은 다양성의 문화
톱니바퀴에서 벗어난 삶
미국을 쫓지 말라
아들과 함께한 밤낚시
거기서 죽고 싶은 곳

5. 아내가 떠나다

티베트 사자의 서
아내가 떠나다
부부 묘
나를 찾아온 사람들
멈추지 않은 눈물
여름풀에도 지지 않고
과학 문명 사회의 커다란 착각
없어서 더 성스러운 곳
에코토피아 보고서
아내의 제단에 놓은 꽃
나무의 위로

· 옮긴 이의 말



책소개
조용히 소박하게, 더 깊이, 모든 것과 조화롭되
홀로 넉넉한 삶을 살아간 야마오 산세이의 이야기 62편

나는 이 책이 평생 내 도반이 되어 줄 것을 본능적으로 직감했기에 어떻게든 언제나 손 닿는 곳에 두고 싶었다. 숲속의 현자 같은 내 오랜 벗이 그리울 때마다, 복잡한 도시의 야멸찬 인심에 상처받을 때마다, 나 또한 그 숨 막히는 속도 전쟁에 휘말려 버릴 것 같은 공포를 느낄 때마다, 야마오 산세이를 생각한다.
-정여울 작가, 추천사 가운데

우리는 실은 내일을 향해 걸을 수 있는 것처럼 어제를 향해서 걸을 수 있다. 우주 식민지를 향해 걷는 것도 가능하지만 석기 문화를 향해서 걸을 수도 있는 것이다. 시간이 한쪽으로만 흐르고 있다는 것은 이 시대의 큰 착각이자 선전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미래와 마찬가지로 과거를 향해서도 흐르고 있는, 항상 지금이라고 하는 이 순간 속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5천 년 전까지만 해도 이 지구에는 핵무기도 없고 핵발전소도 없었다. 우리는 그곳으로 돌아갈 수 있다. 핵발전소 따위 없어도 전기가 있는 사회, 그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하는, 혹은 돌아가야만 하는 새로운 문명사회의 약도다.
-86쪽~87쪽, ‘어제를 향해 걷다’ 가운데



저 : 야마오 산세이 (やまお さんせい,山尾 三省)

1938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 대학에서 서양철학을 공부하다 중퇴했다. 1960년대 후반, ‘부조쿠部族’라는 이름으로 자연 속에서 공동체 생활을 시작했다. 1973년에는 가족과 함께 순례 여행을 떠나 인도와 네팔을 다녀왔다. 그 뒤로 부조쿠 공동체의 동료와 함께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유기농 채소 가게를 열었다. 또한 경제성장에 반대하는 삶을 소개하는 대항문화 잡지 〈부드러운 혁명 시리즈〉의 편집을 맡아 일을 하고, 도쿄 시내의 작은 건물에서 ‘호빗토 빌딩 공동체’를 꾸렸다.

그리고 1977년에 식구들과 함께 규슈 남쪽 야쿠섬으로 삶터를 옮겼다. 오래되고 버려진 마을에서 그는 다시 마을을 살리는 데에 힘을 쏟고, 농사를 짓고, 집을 돌보고, 사람들과 어울렸다. 밤이면 섬에서 살아가는 이야기와 나날이 거둔 생각들을 시와 산문으로 써서 잡지에 싣고, 책을 펴냈다. 2001년 돌아갔다.
시집과 산문집이 모두 서른 권이 넘는데, 그동안 한국에서는 산문집 《어제를 향해 걷다》, 《여기에 사는 즐거움》, 《더 바랄 게 없는 삶》, 《애니미즘이라는 희망》이 나왔다. 더불어 이 책 《나는 숲으로 물러난다》가 출간되면서 야마오 산세이의 시 세계가 처음으로 우리 독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역 : 최성현

‘개구리’라는 아호를 쓰고 있다. 우물 안의 개구리라는 뜻이다. 20대 후반에 자연농법을 만나 인류가 갇혀 있는 거대한 우물을 보는 경험을 황홀하고도 강렬하게 하며 인간 편에서 자연 편으로 건너온다. 30대 초반에 귀농, 그 뒤로 30년이 넘게 자연농법으로 자급자족 규모의 논밭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글과 번역, 그리고 ‘자연농 교실’ 등으로 자연농법의 세계를 알리는 데 힘을 쏟는 한편, 하루 한 통의 손글씨 엽서로 자연생활의 아름다움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다.

『짚 한 오라기의 혁명』 『자연농법』 『자연농 교실』 『신비한 밭에 서서』 『어제를 향해 걷다』 『나는 숲으로 물러난다』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공역)』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반야심경』 『돈이 필요 없는 나라』 『나무에게 배운다』 『여기에 사는 즐거움』과 같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그래서 산에 산다』 『힘들 때 펴보라던 편지』 『오래 봐야 보이는 것들』 『좁쌀 한 알』 『시코쿠를 걷다』 『바보 이반의 산 이야기』와 같은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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