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하시려는 부모님...저희는 어떡하죠? |
|||||
---|---|---|---|---|---|
작성자 | 추풍령초 | 등록일 | 17.03.29 | 조회수 | 84 |
**님과 동생에게 무엇보다 편안하고 행복해야 할 가정이, 가장 부담스럽고 고통스러운 장소가 되었다고 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최근에 경제적인 형편도 어려워졌다고 하니 편지를 읽는 저로서도 속이 상하네요. **님 나이에 버겁고 힘들 거란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지금 **님 주위에는 **님의 고민과 갈등을 경청해 주는 많은 친구들이 있는 것 같아요.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과 나누면서 풀고 계시다니 다행이에요. 친구들에게 미안하고 불편한 얘기지만 어쩌면 그 문제를 안으로 숨기는 사람보다는 훨씬 건강할 수 있을 거예요. 지금 **님의 부모님이 싸우는 이유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상적인 가정에서도 이따금 싸움을 하고 이혼을 하겠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진짜 이혼을 생각하고 있기 보다는 감정적으로 흥분해서 의도하지 않게 말이 튀어나오기도 하고 혹은 상대방의 반응을 보기 위해서 협박조로 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지요. **님의 부모님의 경우에도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서로 맞출 수 없는 부분들, 아버지의 어머니에 대한 잦은 의심, 어려워진 가정 경제 상황에 대한 속상함 등으로 인해 두분 다 더 예민하고 속상하셔서 감정을 추스르고 대화하시기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래서 **님과 동생에 대해서 미처 생각을 못하시는 것일 테지요. 혹은 염려는 되지만 어쩌지 못하는 상황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빈번한 싸움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 **님에게는 그러한 모습만으로도 많은 상처와 아픔이 될 것 입니다. 부모님의 이혼얘기를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나이고 게다가 동생도 염려하는 오빠의 역할까지 하려면 무섭고 걱정될 테지요. 다만 지금은 **님의 마음이 많이 불편하고 또 힘들겠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님 자신입니다. 부모님의 인생이 따로 있듯이 **님 자신의 인생이 따로 있습니다. 지금 부모님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간단히 생각하시고 -물론 상당히 힘든 일이겠지만요- 이제는 **님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세요. **님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한 연습을 해 두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너무 큰 부담은 오히려 좌절을 가져올 우려가 있답니다. 지금 **님의 주위에는 고민을 함께 할 친구도 있고, 같은 상황을 꿋꿋이 이겨내는 동생도 있습니다. 지금 현재 **님이 할 수 있는 자신의 일에 몰두해 보세요. 부모님의 다툼에 좌지우지 되거나 **님이 감당하려 하지마시기 바랍니다. 그보다는 이제 대학생이신 **님이 보다 구체적인 자신의 미래를 계획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님의 과거는 결정되었지만 **님의 미래는 **님이 꿈꾸고 만들어 가시는 것입니다. **님의 건투를 빕니다!! |
이전글 | 저의자신감 부족은 가난입니다 |
---|---|
다음글 | 거부당한다고 생각하면 불안하고 우울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