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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당한다고 생각하면 불안하고 우울해요
작성자 추풍령초 등록일 16.11.28 조회수 132

저는 다른 사람들이 절 싫어한다는 감을 조금이라도 느끼게 되면 그것을 참을 수 없어요.

처음에는 저 사람이 왜 날 싫어할까 하는 생각으로 안절부절 못하다가 그런 생각이 점점 더 심해져서 그 생각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정도가 됩니다. 계속 거기로 신경이 쓰여서 다른 것에는 집중을 할 수가 없어요. 마음이 안정이 안 되고 불안해지고 뭔가를 자꾸 먹고 싶어져요. 한 번 먹기 시작하면 먹는 것에 대한 통제가 안 돼요. 기분도 나쁘고 아무 것에도 의욕이 생기지도 않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은 생각이 사라져요. 한 번 기분이 엉망이 되기 시작하면 며칠씩 너무 힘들어지구요. 우울한 기분 때문에 온 몸에 기운이 빠져나가는 것 같고 머리까지 심하게 아파 올 때도 있어요.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 컴슬러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거부당하거나 배척당한다는 생각은 정말 기분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죠. 어떻게 생각하면 아주 별 것 아닌 것처럼 간단하게 지나칠 수 있겠지만 그게 그렇게 말처럼 느껴지지가 않아요. 감정을 상하게 만들어 버리죠.

기분 나쁘고 화나고 '가끔은 내 어떤 점이 잘못되었지' 하는 자신에 대한 비하로까지 연결될 수도 있죠. 그것에 대해 별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은 '까짓 거 네가 나 싫다는데 그러려면 그래라, 다른 사람들은 다 나 좋기만 하다더라'라고 자연스럽게 털어 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그런 느낌을 받으면 기분이 좋지 않다는 건 사실 일 거예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친구처럼 그런 거부당하거나 배척당하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두려워하는 것이죠.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썩 호감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감지하는 순간부터 안절부절 못하고, 왜 그럴까 고민하고 불안해하기 시작하지요. 이렇게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되면 모든 것에 의욕마저 상실하고 기분은 있는 대로 저조해져서 우울감에 시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신체에도 영향을 미쳐 온 몸에 기운도 없고 머리도 무겁게 느껴질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사람들의 식욕이 엄청나게 증가되거나 혹은 식욕 부진으로 고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친구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음식을 먹어대는 것도 이런 심리적 불안이나 우울과 스트레스 때문이겠지요.

 

사람들에게 배척당하거나 거부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너무 민감하고 두려워하면 친구의 모든 대인 관계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거예요.

그것이 심해지면 질수록 나중에는 그런 공포심과 불안 때문에 아예 다른 사람과의 관계 형성 자체를 회피하게 될 수도 있을지도 모르구요. 이런 거부당하거나 배척감에 민감하게 시달리는 사람들은 그런 문제와 관련된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을 만한 사건을 경험하거나 어린 시절 부모님과의 관계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어요. 친구가 다른 사람에게 거부당하거나 배척당한 경험으로 심하게 심리적인 상처를 받은 적이 있었다면 아마 친구는 그것에 대해 충분히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친구가 거부당하는 것에 너무 연연해하며 공포감마저 가진다면 상대방이 전혀 그런 의사가 없는데도 친구 혼자 생각으로 거부당했다고 결론지어 버릴 수 있겠지요. 그런 잘못된 인식으로 불안해하며 또 우울해 하며,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하게 하죠. 정말 악순환이예요.

 

친구가 불안하고 우울함에 힘들어하는 것은 모두 배척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거죠. 하지만 우리 한 번 생각해 봐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친구가 싫다고 직접적으로 표현했나요? 사람은 누구도 세상 모든 사람에게서 지지 받고 사랑 받을 수는 없어요. 친구가 싫은 사람이 있듯이 친구를 사랑하고 지지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수 있지요. 그건 아주 당연한 것 같아요. 그것을 못 참아 하고 고민하고 괴로워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단지 내 어떤 점이 그 사람에게 그다지 호감을 주지 못하는 것인지 생각해 보는 것은 도움이 되겠지만 그것에 과민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죠.

 

다른 사람들이 날 싫어할 지도 모른다는 부정적 생각이 친구를 불안하고 우울하게 만든다면 그 사람 이외의 사람들은 날 좋아한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도록 해보세요. 그 생각은 친구를 한결 편안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어떤 사람이 친구에게 그다지 호감을 나타내지 않는다면 속으로 고민하고 불안해하지 말고 나의 어떤 점이 그 사람에게 그다지 좋지 못한 인상을 주는지 살펴보고 그 사람 앞에서는 그 점을 조심하면 되겠지요. 이것은 그저 고민하고 그 사람을 피하려고 하지 말고 오히려 그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먼저 다가가서 친구의 좋은 점을 그 사람에게 보여 주라는 의미예요. 피하지 말고 다가가면 정말로 그 사람이 친구를 거부하는지 알 수도 있을 것이고 혹시 그렇다고 하더라도 친구가 먼저 다가가 친구의 장점을 보여 준다면 그 사람의 생각도 바뀔 수가 있을 거예요.

 

청소년 상담소식 11월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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