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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금이있던 자리를 읽고..
작성자 초강초 등록일 09.03.07 조회수 122
풍금이있던 자리

제목부터 너무 예뻐서 마음을 사로잡은 이 작품은 한 여자의 편지글로 구성되었으며 전체적인 줄거리는 불륜관계에 있던 남자와의 관계를 주인공 스스로 중도에 포기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풍금이 있던 자리` 라는 제목은 평화로운 시골이 연상되고, 소설이 아련한 추억을 그리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그것은 `풍금`이라는 악기가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것이며 어렸을 때나 보았던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조용한 시골에서 퍼지는 풍금 소리가 들리는 듯 하기 때문이다. 또한 `있던`이라는 과거형이 이 소설에 옛 추억을 떠올리는 내용이 담겨있음을 알게 한다. `자리`라는 말도 포근하게 느껴지는데 과연 어디를 배경으로한 어떠한 추억인지 궁금하게 한다.
그러나 풍금은 작품에서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이것은 풍금이 작품내에서 무슨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내용의 어떠한 핵심을 상징한다고 생각된다. 아마도 `나`와 `나`가 바라본 `여자`의 안타까운 사랑이 아닐까. 그래서 그 `사랑이 있던 지난 날`을 `풍경이 있던 자리`라고 한 것 같다. 왜 하필 풍금일까. 그것은 위에서 적은 `풍금`에 대한 이미지 때문인 것 같고, 풍금의 위태로운 듯 하면서도 이어지며 울리는 소리 때문인 것 같다. 이루어지지 않은 애절한 사랑을 과거 회상과 더불어 한폭의 그림같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담은 이 소설을 잘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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