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활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직접 마트를 다녀왔다. 유아들에게 마트는 매우 흥미로운 공간이다. 마트 견학을 통하여 물건을 직접 관찰하고, 가격표나 상표를 읽고, 물건을 고르고, 돈을 주고받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견학 후에는 구입한 물건을 보관 탐색하는 과정에서 조사, 비교, 분류의 경험을 가질 수 있었다.

시장놀이는 유아들이 구매자의 역할 뿐만 아니라 생산자와 판매자의 역할도 경험할 수 있고 교육적 효과가 매우 높으므로 우리도 시장놀이를 하기로 결정하고 하나하나 준비를 시작했다.

먼저 시장놀이에서 팔 물건을 가정에서 가져오기로 하였다. 유아들은 집에서 가져온 물건을 꺼내 교사와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며 누가 사갈까 흥미를 보였다.

모인 물건을 가게별로 분류하는 활동을 하면서 유아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준거에 의해 분류하는 수학적 경험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머리핀은 어느 가게에서 팔까, 수첩은 어느 가게에서 팔까... 토의하며 유아들은 나름대로의 분류 준거를 내세우고 있었다.

  시장놀이에 필요한 지갑, 돈을 만들고 가게 이름을 정하여 간판을 만들고 가게에 물건을 진열하는 과정을 유아 들이 협동하며 이루어가는 모습을 보며 유아들의 생각이 부쩍 자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역할을 맡은 유아는 열심히 물건을 팔고, 손님 역할을 맡은 유아는 가게를 돌며 필요한 물건을 사면서 너무 즐거워하였다. 자기가 산 물건을 보여주며 활짝 미소짓는 아이들의 모습. 돈을 많이 벌었다고 돈을 보여주며 흐뭇해하는 아이들이 모습 속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움직인 땀의 댓가가 보이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