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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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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느껴요
작성자 이순희 등록일 09.06.02 조회수 7

 지난 주부터 유아들과 "봄"에 대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봄님이 오시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었나요? 길가에 꽃들이 어여쁘게 피어나 봄님이 오시는 걸 알았어요~~'

라는 노래를 유아들과 함께 대화식으로 즐겁게 불러 보았다.

또 봄에 볼 수 있는 꽃, 동물(개구리, 나비, 개미,,)에 대해 알아보고 개구리, 나비가 되는 과정을 유아들이 창의적으로  몸으로 표현해보며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과연 이 아이들이 봄의 아름다움을  정말 느끼는 것인가?  

 돌이켜보면  난 계절의 변화를 마음으로 직접 느끼며 경이로와했던 것이 어른이 되면서부터인것 같다. 그 전에는 계절이란 그저 교과서에서 배우던 딱딱한 이론일 뿐이었다.  왜 그럴까? 어릴때는 원래 계절의 변화에 둔감한 것이 당연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 자연을 몸으로 체험하지 않고 머리로만 알게하는 잘못된 교육방법때문이다. 

 자연체험은 심미감을 발달시켜준다. 심미감은 말로 설명해서 길러지기보다는 다양한 종류의 아름다움을 경험해며 길러진다. 비 온 뒤 땅에서 나는 흙냄새를 맡으면서, 나뭇잎과 풀 냄새를 맡으면서, 새소리를 들으면서 유아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낀다.

 

  또한 자연체험은 정서발달을 돕는다.

 교실에서 아이들과 북적거리며 무언가를 열심히 하다보면 유아들이나 나나 지치고 만다. 이럴 때는 환기가 필요하다. 신발을 신고 문을 나서기만 해도 싱그러운 봄바람이 기분을 좋게 해준다. 서로 먼저하려고 경쟁하던 유아의 마음이 너그러워진다. 또 하나라도 더 가르치려고 욕심부리다가 뜻대로 되지 않아 상처입은 교사와 유아의 마음이  여유있어진다. 이러한 마음이 여유는 유아에게 긍정적 자아개념을 증진시켜준다. 타인을 배려하게 해준다.

   

 귀가시간 줄을 서 있는데 "선생님 봄 냄새가 나요~"라고  코를 씰룩거리며 이야기하는 친구,

 식사시간 식당으로 갈 때마다 "선생님 민들레가 많이 피었어요", "새순이 어제보다 더 커졌어요!"라며 환성을 지르는  아이들의 모습,

 "선생님, 창 밖에 개나리꽃이 너무 예뻐요" 라고 미소짓는 유아의 모습은  이 아이들이 과연 자연을 느끼고 있을까 의심하던 나에게 올바른 교육에 대한 확신을 가져다준다.

 

 겨울을 난 앙상한 가지에  뾰족 나오는 새순, 여기저기 예쁘게 피어있는 민들레, 제비꽃, 쑥, 진달래, 개나리.... 유아들과 함께 거닐다보면 어느새 유아들과 자연이 너무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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