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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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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좋은 쑥이 맛도 좋아요
작성자 이순희 등록일 09.06.02 조회수 7

 며칠 전  바깥놀이 시간 운동장 옆에 조밀조밀 나와있는 쑥을 보고 조금씩 캐고 있었다.

"선생님 뭐해요?"

"응, 쑥 캐고 있어"

"쑥이 뭐예요?"

" 응 이게 쑥인데 봄에 자기 혼자 쑥~올라온다고 쑥이래"

"그래요? 선생님 나도 쑥 뽑을래요."

유아들은 교사의 행동을 유의깊게 관찰하고 따라하기를 좋아한다.

그렇지 않고 독립적으로 저 멀리서 노는걸 좋아하는 친구도 가끔 있지만....

그래서 아이들이 해 주길 바라는 행동이 있으면 어떤 때는 말없이 내가 먼저 하고 있기도 한다.

그러면 어느새 아이들이 달려와 "선생님, 뭐해요?" 하며 관심을 갖고 즐겁게 참여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쑥을 캐느라 바쁘다. 자기 앞에 쑥이 많은데도 교사가 가는 곳이 더 많은 줄 알고 자꾸만 자리를 옮겨다닌다.

욕심이 많은 유아는 봉지에 자기가 캔 쑥을 꼭꼭 챙겨놓았다가 집에 가져가기도 했다.

결국 그 다음날 가방을 열어보니 그대로 들어있었지만 ^ ^

쑥으로 무엇을 할 수 물어보더니 쑥떡을 먹어본 유아, 쑥국을 먹어본 유아가 요리를 하자고 했다. 

그러기로 약속을 하니 유아들은 더욱 신나게 쑥을 캐며 즐거워했다.

야채라면 질색을 하는 유아가 그것도 향이 짙은 쑥을 과연 잘 먹을까 생각하며 요리를 준비했다.

새벽부터 동네 방앗간에 가서 쌀을 빻고, 소금, 설탕, 참기름, 찜솥, 깔개천 등을 준비했다.

 

드디어 요리 시간 유아들과 쑥의 냄새를 맡아보고, 소금의 맛을 보고, 또 참기름의 냄새를 맡으며 재료를 탐색했다. 그리고 삶은 쑥과 삶지 않은 쑥을 비교해보고 삶은 쑥을 잘게 잘라  쌀가루와 섞어 반죽을 했다.

유아들이 한 덩어리씩 반죽을 나누어 가지고 열심히 주무르고 뭉쳐서 쑥떡을 만들었다.

얼마나 열심히 만들던지 숨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 난 하트 모양 떡을 만들래요"

" 난 꽃모양을 만들었어요"

아이들이 만든 떡을 모양이 참 가지각색 다양했다.

 

 

만든 떡을 찜기에 넣고 쪄낸 후 참기름을 발라 간식접시에 담아 주었다.

"너무 맛있어요"

라며 맛있게 먹는 유아들의 모습을 보며 과정은 좀 힘들었지만 참 뿌듯했다.

한 사람도 먹지 않는 유아가 없을 정도로 인기만점 영양만점 요리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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