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초등학교 로고이미지

교육활동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야' 라고 부르지 마
작성자 이순희 등록일 09.06.02 조회수 19
자유선택활동 시간이 끝나고 유아들과 한 자리에 모여 앉아 오늘 있었던 일을 함께 나누며 칭찬도 해주고 격려도 해주는 시간을 갖고 있었다.

 그 때 한 유아가 "선생님 유경이가요 나한테 '야'라고 했어요" 라고 말하자 금방 또 다른 유아가 "범수가 어제 나한테 까불었어요" 라고 했다. 유아들은 동생한테 형대접을 못받는 것이 못내 서운한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전에 겪었던 일을 끄집어냈다.

 이렇게 작은 꼬마들도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놀랍고 우스웠지만 아이들에게 엄청 중요한 일이라 생각되어 서열을 확실하게 알리고 호칭을 연습해보았다. 그리고 동생한테 어떻게 대해주어야 하는지 형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토의도 해보았다.

 전에 7세만 맡았을 때에도 생일이 빠른 6세 유아가 친구들의 놀림에 힘들어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혼합연령이다보니 관계가 아주 복잡하다.

 옛날에는 대가족형태의 가족이 많아서 가정에서 서열에따른 호칭 및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모두 핵가족이라서 여러가지 갈등 상황에 접할 기회가 부족하다. 따라서 요즘의 유아들은 자기밖에 모르고 서로 양보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을 무척 어려워한다. 

 이러한 시대속에서 혼합연령의 유아들은 사회적 상호작용의 기회를 많이 접하고 그 속에서 건강한 사회적 관계를 이루어가는 훈련을 날마다 하게 된다. 따라서 유아들은 언제 형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또 언니라고 불러야하는지 쉽게 인지할 수 있다. 또 동생으로서, 또 형으로서의 역할을 인식하게 되고 사회성을 키워나가는 것이다.

 현대사회의 가장 중요한 것은 인맥이라고도 한다. 그만큼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 타인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회성이 발달한 사람은 다른 능력이 좀 부족하다 하더라도 성공할 수 있다. 또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유아들과 생활하다보면 어떤 유아는 어린데도 이해심이 많아 다른 친구들로부터 인기가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또 어떤 유아들은 다른 친구가 조금만 건드려도 짜증을 내며 친구들에게서 배척을 당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서로 많이 다르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줄 아는 아이들로 자라나도록  노력해야겠다.

이전글 생일을 축하해요
다음글 봄소풍을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