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24 과학의 날 행사를 마치고 2111 이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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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청천중 | 등록일 | 09.05.02 | 조회수 | 3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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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날 행사를 마치고
2111 이민정
오늘은 학교에서 과학의 날 행사를 했다. 나는 고무동력기, 물로켓, 튼튼 다리 만들기에 모두 참여하게 되었다. 작년에도 고무동력기와 물로켓을 했었는데 2초밖에 날지 않았던 고무동력기 때문에 너무 속상해서 올해는 고무동력기를 꼭 일등해보고 싶었고, 물로켓도 잘하고 싶었다. 그래서 며칠동안 정말 열심히 만들었다. 고무동력기와 물로켓을 만드는 것도 힘들었지만 튼튼 다리 만들기는 정말 어려운 과제였다. 어떻게 만들지 정말 많은 상의를 했지만 트러스교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였다. 그래도 정은이가 고무줄을 잘 묶었고, 용희와 용찬이도 조금이나마 도와줘서 재미있게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아침 학교에 왔다. 학교에 와서 이것저것 수리를 하고 나니 금세 과학의 날 행사가 시작되었다. 운동장에 전교생이 모여서 가장 먼저 한 것은 내가 며칠 동안 고생해서 만든 고무동력기를 날리는 것이었다. 정말 긴장되고 떨렸다. 작년의 악몽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것만 같았다. 이번에는 정말 열심히 만들었는데 날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너무나도 컸다. 하나, 둘 친구들과 언니 오빠들이 고무동력기를 날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정말 안타깝게도 생각보다는 잘 날지 않았다. 나는 그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았기에 너무나도 안쓰러웠다. 그렇게 구경을 하다가 드디어 내 고무줄을 와인더로 감기 시작했다. 손이 너무 아팠고 돌리기도 너무 힘들었지만, 사회 선생님께서 힘껏 돌려주셨다! 그렇게 한 100번이 훨씬 넘게 감고 나서 드디어 고무동력기가 손에서 떨어졌다. 정말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처음에는 땅으로 곤두박질 쳤다. 그 순간 나는 정말 ‘아! 올해도 끝이구나!ㅜㅜ’ 하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슬펐는데 갑자기 고무동력기가 지면에서 20cm 정도 위쯤에서 갑자기 하늘위로 슝~ 하고 급상승했다. 정말 기뻤다.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 분명 사람들이 환호성을 질렀고, 과학 선생님께서 옆에서 뭐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지만 정말 잘 들리지 않았다. 오직 내 신경은 고무동력기에 가 있었다. 내 고무동력기는 운동장을 여유롭게 날아다니다가 건물 뒤편 산 쪽으로 가기 시작했다! 나는 혹시나 내 소중한 고무동력기가 걸려서 찢어질까봐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다행히 찢어지지 않았고, 나의 두 번째 고무동력기는 대 성공을 이루었다. 작년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기록을 낸 것이다! 몇 초라고 했는지 너무 기쁘고 정신이 혼미해서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략 48초라고 들었던 것 같다! 과학 선생님께서 잘 만들었다고 칭찬도 해주셨다. 기분이 너무너무 좋았다. 용찬이가 대충 툭 날려도 바람을 타고 슝슝슝 날아다니는 내 고무동력기가 너무 뿌듯했다. 그 다음은 물로켓이였다. 작년이나 올해나 발사! 하고 외치는 과학 선생님의 목소리에 발사하는 순간에는 너무 긴장되고 떨렸다. 솔직히 물로켓의 등수에는 별 욕심이 없었다. 하지만 이왕이면 잘 나가면 좋았을 텐데 물로켓은 생각했던 것 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반의 원종이와 용희가 물로켓을 일등을 했다! 바로 우리 2학년의 3조인 것이다~~! 같은 조라서 너무 뿌듯했다! 마지막으로 전교생이 만든 튼튼한 다리를 테스트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행정실 앞 어울마당에서 두꺼운 국어 대사전과 추가 준비되었다. 우리 다리는 솔직히 약간 부실한 공사였다. 시간이 너무 부족했고 고무줄도 너무 약해서 만들다가 다 끊어져 버린 게 대부분 이였다. 그래서 튼튼 다리에는 많은 기대를 걸 수가 없었다. 전교생이 만든 다리를 한곳에 모아 놓고 보니, 정말 가지각색의 다리들이 다양하였다. 트러스교도 있었고, 그냥 납작하게 묶은것도 있었고, 별모양 다리도 있었다. 그 많은 다리중에서 누가 일등을 할지 정말 궁금했다. 다리에 바구니를 걸고 바구니에 국어사전과 추를 놓는 방식이였는데 우리보다 먼저 한 다리들이 부셔지는 것을 보면서 너무 가슴이 떨렸다.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었을 때 내가 바구니에 사전과 추를 놓게 되었다. 그 땐 정말 떨려서 표정이 말도 아니였던 것 같다. 정말 떨렸다. 하나하나 올려 놓을 때 마다 부서질까봐 너무 조마조마 했고, 무서웠다. 올려 놓을 때 혹시라도 ‘뚜둑!’ 하는 소리가 나면, 정말 심장이 덜컹 하고 내려 앉았다. 하지만 우리 다리는 조금 변형되긴 했지만 무사히 1차를 통과했다. 우리 조 말고도 많은 조들이 1차전을 통과하고 2차전에서는 우리조의 다리가 아쉽게 부러져 버렸다! 정말 슬펐다. 그 동안 열심히 만든 게 모두 부서지다니 정말 허무하고 아까웠다. 그래도 1차전을 통과해 준 것이 너무나도 고마웠다! 상당히 부실한 공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만큼 버텨준 다리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이렇게 과학의 날 행사가 모두 끝이 나고 모든 것은 일상생활로 돌아왔다. 밥을 먹고, 5교시와 6교시 정규수업을 하고 7,8교시 방과후까지 다 수업하고 학교가 끝이 났다. 정말 오늘 하루 너무 즐거웠던 하루였다. 꼭 축제날처럼 재미있고 신이 났다. 다만 작년처럼 날씨가 조금만 좋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조금 추워서 아쉬웠다. 나는 학교가 끝나고 엄마한테 고무동력기 1등 했다고 자랑하고 싶어서 죽는 줄 알았다. 집에 와서 엄마하고 아빠하고 동생하고 할머니한테 자랑했다! 엄마하고 아빠는 잘했다고 칭찬했고 내 동생 원희는 거짓말하지 말라고 안 믿는 눈치였다. 오늘은 정말 즐거운 하루였다. 내년 과학의 날 행사에도 꼭 오늘처럼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란다!
<센스있게 첨부파일도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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