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에 다녀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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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청천중 | 등록일 | 09.05.02 | 조회수 | 162 |
선생님과 함께하는 토요 휴업일 프로그램으로 이번주는 속리산 등산이 있었다. 수학선생님이신 이봉규 선생님과 함께하는 수업이라서 꼭 참여하고 싶었고, 또 속리산에 가본 적이없어서 가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친구들과 같이 신청하게 되었다. 간부수련회 및 토요휴업일 체험학습이라서 생각보다 인원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더 기대되고 설레였다. 관광버스를 타고 속리산에 가면서 게임도 하고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생각했던것과는 달리 정말 빨리 속리산에 도착했다. 처음와보는 곳이라서 그런지 낯설기도 했고, 비가 와서 공허한 분위기가 감돌기도 했다. 제대로 마음을 잡지도 못한채 비속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처음으로 하는 속리산 등산과 처음으로 비를 맞으며 하는 등산이라 더 설레였다. 조금 올라가다 보니까 힘이 들었다. 그러면서 주위 풍경 감상하면서 사진찍으며 올라가자는 생각은 뒤로하고 따라가기에 바빴다. 하지만 왜이렇게 멀고 힘이 든건지...같이 올라오던 사람들은 하나 둘씩 서둘러 올라가기에 바빴고, 나는 뒤에서 올라왔다. 수학선생님과 손을 잡고 올라갔다. 정말 수학선생님의 기를 받았는지 발걸음이 가벼워 지는 느낌도 여러번 들었었다. 수학선생님께선 무릎이 아프신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산을 올라가셨다. 맨 마지막에서 올라오던 회장 염동현오빠, 손재경오빠, 김명수오빠, 김민호오빠, 채희성오빠와 함께 올라오면서 장난도 치고, 응원도 받았다. 그리고 중간에 물이있던 곳에서 얼굴에 시원한 물도 뿌리고 힘을 내서 올라갔다. 산에서 흐르는 물이라서 그런지 더 시원하고 깨끗하게 느껴졌다. 도착해서 점심을 먹었다. 끝까지 나를 도와주며 같이 올라와준 오빠들에게 미안함 마음만 들었고, 우비도 안 입고 비를 많이 맞아서 다 젖은 나는 얼굴이 빨게지고 너무 추워서 울기만 했다. 컵라면 국물을 조금 마시고, 밖에서 친구들과 사진을 찍었다. 올라가면서 "힘들어도 참고 올라가야지 니가 니 자신을 이기는거야" 오빠들이 해준말이였다. 문장대 정상까진 가지 못했지만, 그래도 힘들고 어려운 길에서 내가 나를 이겼다는 사실에 뿌듯했다. 그리고 등산을 하며 내가 힘들고 지친다고 도와줄 사람도 없고, 내가 꼭 해야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공부에서도 누가 나를 위해 공부를 해줄 것도 아니며, 누가 나를 위해 시험을 대신 봐줄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또 누가 나를 위해 삶을 살아 줄것도 아니라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내 삶의 주인은 '나'이며, 내 삶을 만들어 가는 것도 '나' 뿐이다. 지금 잠시 행복하자고 나 자신을 놓아두는 것은 평생의 나를 망치는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 힘들었지만, 뜻 깊고 많은 것을 느낀 하루였기 때문에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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