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산 야생화 관찰및 산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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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청천중 | 등록일 | 09.05.02 | 조회수 | 195 |
아침부터 금단산 산행을 한다니 기대가 됐다. 출발한 다는 전화를 받고 부랴부랴 짐을 챙겨 차를 타러 나갔다. 급하게 뛰어오던 나를 반겨주신 1학년 국어선생님과 아주머니 그리고 혁규,진구,민호와 같이 차를 타고 금단산으로 향했다. 산행 출발지인 사담리. 보건선생님과 작가님 후배들이 도착해 있었다. 남자는 몇안되고 의외로 여자아이들이 많았다. 등산을 하기전 인원 점검과 간단한 몸 풀기를 한 후, 산행에 올랐다. 비교적 낮은 산으로 오르는데 벌써부터 힘들다고 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나 역시 오랜만에 등산을 해서 그런지 초반부터 힘겨웠다. 힘겨움도 잠시...... 보라빛 '각시붓꽃' 이 아름답게 포기져 펴있었다. 여기 저기서 탄성과 함께 너도나도 보겠다고 법석 이었다. 가까이 다가가 붓꽃을 폰카메라로 찍은 뒤 다시 산행 길에 올랐다. 산행길에는 붓꽃 말고도 진달래가 만발했다. 그에 힘입어 흔히 '혼잎' 이라 더 잘 알려져 있는 '화살나무' 새순이 파릇파릇 피어돋우고 있었다. 아주머니께 아는 지식으로 나마 화살나무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더니 식물에 대해 잘 안다며 칭찬해 주셨다. 신이 나 보이는 야생초마다 이름을 불러드렸다. 산 위에 올라 늦게 오는 친구들과 함께 오시는 보건선생님을 기다렸다 가기로했다. 보건선생님 일행이 보이지 않아서 산꼭대기에서 다시 기다리기로 했다. 산 꼭대기에 오른후, 상쾌하면서 힘들어서 돌 위에 앉았다. 물도 한모금 마신후 늦쳐진 친구들을 기다렸다. 산에 오른후 힘겨워 하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꼭대기에서 살고 싶다는 친구들도 있었다. 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산꼭대기에서 멀리 내려다보는 사담리, 상신리를 품에 안은 듯 했다. 쉬며 바람을 느끼는 동안 밑에서 보건선생님 일행이 도착하셧다. 그래서 산 능선을 타고 옆산으로 이동했다. 이동 하는 동안에 꺾여 있는 진달래 나무대기를 주워 지팡이를 하나씩 만들어 줬다. 아이들이 힘들어 하고 있길래 말이다. 나도 지팡이 하나를 집어들고 산지기처럼 야생화를 찾아 이리저리 나섰다. 만발한 진달래 꽃을 뜯어 먹어보기도 했다. 쓰면서 아린 듯한 느낌이었다. 아주머니께서는 진달래마다 개체차이로 달거나 쓴 진달래가 있다고 하셨다. 정말 그런가 보다. 산꼭대기에 나무를 비어 내서 그런지 아까와는 다르게 태양빛이 내리쪘다. 산 행 2시간 째, 곳곳에 피어있는 노란색 산제비꽃과 양지꽃을 만났다. 아까와는 다르게 노란색 산제비꽃이었다. 산제비꽃을 촬영한 뒤, 좀더 능선을 탔는데 앞에 현호색이 군락지어 있었다. 보라색 빛깔의 현호색이 여기저기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냅다 폰카메라를 들이대며 찍었다. 애들은 군락져 있어서 오히려 징그럽다고도 했다. 난 현호색 뿌리를 캐서 동글동글한 뿌리에 대해서 말하였다. 이번에도 친구들과 아주머니께서 칭찬해 주셨다. 길 옆 보건선생님께서 노란색 붓꽃이 폈다고 보라고 하셨다. 요 붓꽃도 사진에 담았다. 이 곳 현호색 군락지에서 점심을 먹기로했다. 힘든 산행 뒤에 산위에서 먹는 점심은 일품이었다. 이것저것 나눠 먹으며 이야기하고 쉬며, 30분 정도 시간을 보냈다. 친구들 모두 이제 내려갈꺼라 생각 했는데 아직 않 간 곳이 있다고 하셨다. 다시 산행길에 올랏다. 이제는 별로 힘들지 않다. 몸도 풀리고 산행을 즐기게 된 것이다. 진달래 길을 걸으며 가고 있는데 산속에 도로가 보였다. 그 도로 위에 표지판 앞쪽에 400m 정도면 금단산 꼭대기라고 쓰여져있었다. 이 도로에서 쉬며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힘든 사람들은 이 도로로 내려가고, 금단산 꼭대기를 가보고 싶은 사람들은 표지판을 따라올라가라고 하셨다. '금단산에 왔으니 정상까지는 가야지!' 라고 생각하며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 정상에 같이 간 친구들은 진구, 은지, 나희, 민호, 혁규 였다. 400m 정도 밖에 남지 않아서 그리 힘들지 않았다. 묵묵히 산정상에 올랐다. 헬기장 옆, 넓적 한 돌에 '금단산 정상 해발 746" 이라고 쓰여져있었다. 정상에 오른 친구들은 모두 기뻐하며 기념 사진을 찍었다. 피로가 확 가시는 기분이었다. 기 쁨을 나눈 뒤 길을 따라 내려갈 곳을 찾았다. 그런데 무척 길이 험했다. 여자애들은 길이 아니라고 딴대로 가자고 했는데, 이길 밖에 없어서 그냥 내려갔다. 내가 앞장서서 내려가는데 앞에 아스팔트 도로가 보엿다. 그 길을 향해 내려가는데 진구가 발 밑에 뱀이 있다고 당황해서 엄청 빨리 내려갔다. 진구가 있던 자리를 보니 진짜 살모사가 있었다. 급히 친구들을 옆쪽 길로 내려오라고 유도 했다. 이제 도로만 따라 내려가면 됐다. 도로를 따라 내려가는데도 한참 걸렸다. 산행을 하면서 느낀점. 봄이 왔다는 것을 몸으로 확실히 느꼈다. 산을 오를 때 힘이 들다고 조금씩 뒤쳐지면 위에 올라가는 친구들을 따라붙기란 무척 힘들다. 따라오르려면 위에 친구들보다 몇배 힘을 써야한다. 바로 이것이다. 학업과 인생 살이도 그런것 같다. 한번 힘들다고 뒤처지거나 하기싫다고 놓으면 앞서 올라가는 실력을 따라잡기가 무척힘들다. 이번 느낀점을 가지고 가슴에 새겨 실천을 해야겠다. p.s 바쁘신대도 불구하고 저희와 산행을 가주신 보건선생님, 국어선생님, 같이 오신 아주머니, 작가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힘든대도 끝까지 잘 올라온 청천중학교 학생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야생화사진 및 산행중 찍은 사진은 사진갤러리에 올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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