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휴업일 [금단산을 다녀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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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청천중 | 등록일 | 09.05.02 | 조회수 | 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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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등산을 해본지도 벌써 한 달이 넘었다. ^^; 항상 소풍전날 기대감에 잠 못이룬 밤을 지내곤 했는데, 요번에도 산에 간다는 그 생각에 잠 못이룬 밤을 지냈다. 학교에서 이런 기회를 하게 해주셔서 나뿐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좋은 경험을 하게 되어 참 좋았다. 시작이 좋아야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할수 있다는 말이 생각난다. 나는 정말 누구 못지 않게 등산 복을 멋지게 차려입고 입산을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기분도 산을 정말 잘타는 사람처럼 자신만만하게 출발을 했다. 우리가 등산하기 전만 해도 날씨가 쌀쌀해서 비가 올까 걱정을 했는데, 행운이 우리를 따라 주었던지 산 중턱에서는 따뜻한 햇살이 우리를 비춰주어서 정상까지 올라갈수 있었다. 올라가면서 일행 중 함께 오신 아주머니(?)께서 이것저것 많은 야생초들을 알려주셔서 야생초의 대해 한걸음 다가갈수 있게 되어 좋았다. 점심시간이 되어 1,2학년따로 3학년따로 오 순도순 앉아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그 때 그 맛은 어느 산해진미한 음식보다 더 맛있고 꿀맛같았다. 고생끝에 낙이라고, 힘겹게 올라와서 밥을 먹으니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했다. 몇분간 휴식쉬간을 하고 나서 또다시 정상을 향해 올라갔는데, 중간에 정말 이쁘게 생긴 꽃이 있어서 친구와 함께 구경을 하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이것은 현호색이라는 야생초라고 하며 독성이 있어서 먹을 수가 없다고 하셨다. 이렇게 이쁜 꽃이 사람 몸에 해롭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아 다시 한번 들여다 보게 되었다. 그렇게해서 많은 꽃들과 나무들을 보며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저 멀리 보이는 산들과 하늘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멋있고, 아름다웠으며 그 기분 또한 표현할 수 없는 쾌감에 쌓였다. 친구들,후배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곧바로 하산을 했다. 뒷따라 오시던 사진 작가분은 사진을 찍으시느라 바쁘셔서 김용휘가 먼저 앞장서서 내려가게 되었다. 한 1km쯤 내려가는데 이곳이 길인가, 의심갈 정도로 정말 가파르고 험해서 김용휘더러 다른 길로 가자고 요청을 해봤지만, 걔는 내 말을 듣지도 않고 무작정 내려가기만 했다. 그때 내가 발을 잘못 헛디뎌 그만 돌부리에 걸려 다리가 다치고 말았다.. 절망감에 포기하려고 했지만 옆에서 친구인 나희가 날 부축해줘서 무사히 내려갈수 있었다. 다 내려갈 때쯤 , 또다시 애들이 두려움에 쌓였다. 그것은 바로 뱀을 발견한 것이었다. 그것도 살모사를.. 진구가 내려가다가 지렁이 같은 것을 보았는데 머리가 꼭 뱀처럼 생겨서 툭 건드렸더니 살모사가 튀어나왔다고 하는 것이었다. 뒤에서 우리는 공포에 쌓여 조심스럽게 내려왔다. 남자애들은 이미 모습을 감추고 내려가 버렸고 버려진 나희와 나는 힘겹게 걸어 내려왔다. 끝끝내 종점지에 내려와 힘 쓸 겨를도 없이 털썩 주저 앉아있었다. 몇분뒤 선생님들도 내려와 차를 타고 각각 집으로 흩어졌다. 몇몇 남은 아이들만 학교로 가서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이렇게 해서 약 7시간의 산행을 마쳤다. 나에겐 정말 힘들고도 뜻깊은 날이었던 것같다.앞으로도 이렇게 좋은 경험을 많이 해서 졸업하기 전까지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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