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의 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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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우석 | 등록일 | 15.08.23 | 조회수 | 60 |
신혼부부인 아벨과 아만다가 소풍을 갔다. 맑고 화창한 날씨에 둘은 더 없이 즐겁게 보내다가 산책도 하고 책도 읽고 갑작스럽게 구름이 끼더니 비가 내려 둘은 동굴로 비를 피해 들었다. 천둥벼락을 동반한 비가 멈출 줄 모르고 내리는 데 아만다의 스카프가 바람에 날려서 동굴 밖으로 날아갔다. 아벨은 사랑하는 아만다의 스카프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바로 몸을 날려 스카프는 어떻게 잡았지만 불행히도 아벨은 동굴에서 떨어져서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작고 넓다는 나무판에 몸을 기대고 박힌 못 을 꼭 잡은 채 자신의 생명줄을 놓을 수 없었다. 결국 아벨이 멈춤 곳은 작은 섬이었는데 금방 탈출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그 섬에서 아벨은 일 년을 보내게 된다. 탈출하기 위해서 판자를 이용해 배를 만들고, 밧줄을 꼬아서 강 반대편으로 던져보고, 징검다리도 놓아보고 하였지만 아벨의 탈출에 도움이 되는 것은 없었다. 판자로 만든 배는 금방 뒤집어 졌고, 밧줄은 멀리까지 날아가지도 않았으며, 징검다리는 쥐가 옮길 수 있는 돌의 무게를 생각하면 금방 불가능 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렇게 하루하루 멋쟁이에 매너남편이었던 아벨은 아만다를 그리워하며 섬 생활에 적응해 나가기 시작한다. 아만다와 부모님을 진흙을 이용해서 조각해 놓고 매일 이야기 나누고, 흙으로 그릇을 만들어 불에 구워 가끔은 익힌 음식도 먹고 풀들을 이용해 얽기 설기 옷도 지어 입고, 섬 구석구석에 있는 먹잇감을 모아 겨울을 나기 위해 저장도 하는 등의 노력을 한다. 그러는 간간히 문화생활을 위해 책 읽으러 다니기도 한다. 눈 덮인 긴긴 겨울 통나무 안 아벨의 집에도 하얀 눈으로 뒤덮여 내내 잠만 자다 보낸다. 다시 봄이 오고 개구리 친구를 만나 얼마동안은 심심찮게 보냈지만 수영을 할 줄 아는 개구리는 여름이 되기 전 가족을 찾아 떠난다. 가끔 텔레비전을 통해서 가출이나, 행방불명, 유괴, 미아 찾기 등 소식을 접할 때 내 가족이 아닌데도 참 마음이 아프다. 개구리도 가족을 찾아 떠나자 다시 혼자 남은 아벨은 아만다와 문명 세상이 더 그리워진다. 그리고 여름이 되고 불볕더위가 계속 되자 강물이 조금씩 줄어들어 이대로 라면 강바닥도 마르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아벨에게 생긴다. 그러나 바닥이 마를 때 까지 기다릴 순 없어서 아벨은 아만다의 스카프를 꼭 메고 직접 강을 건너는 것에 성공한다. 하지만 아벨은 불행히 집으로 가는 길조차도 고양이를 만나 죽을 고비가 있었지만 예전의 아벨이 아니라 섬에서 1년 동안이나 야생생활을 한 아벨이고 보면 반드시 살아남을 길은 있다. 그리고 마침내 집에 가는 것을 성공한 아벨은 공원에서 산책중인 아만다를 보게 되지만 자신의 꼴이 너무 엉망이라 몰래 집으로 가서 샤워를 하고 멋진 옷으로 갈아입은 다음 쇼파에 길게 누워있는데 때마침 아만다는 아벨이 거실 입구에 놓아 둔 스카프를 보고 아벨이 돌아온 줄 알고 뛰어들어 왔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 아벨이 거의 "왕자병" 수준이네 하고 읽었다. 섬에서 일 년을 보내며 한 가지씩 터득해 가는 걸 볼 때 부모덕에 잘 난 왕자님이 아니라 스스로 뭔가를 할 줄 아는 모습의 왕자님으로 변해 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자신의 소질인 조각하기를 섬에서 발견했고 아만다를 사랑하는 마음은 항상 그대로이고 떨어져 지내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더 절실히 여긴 것을 볼 때 이제 아벨은 어떤 상황도 꿋꿋하게 잘 이겨내고 살아 갈 것 같다. 집에 가서 샤워하고 새옷으로 갈아 입고는 그 옷이 왠 불편한 느낌이 드는 것 같다는 대목에선 살짝 웃음이 나왔다. 세월이 그만큼 지난 1년을 무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천초등학교 5학년 3반 이우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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