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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를 다녀와서....
작성자 김원영 등록일 08.01.14 조회수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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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30일

무엇을 하며 한해를 마무리 하는 시간을 가질까

고민을 하던중 동네 방범 봉사단에서

서해로 봉사를 간다고 하기에 아이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갑자기 기상악화로 눈도 내리고 길이 미끄러워

망설였지만 쓰레기라도 주워 주시면 좋겠다는

재해본부 측의 말씀에

 이른 새벽 버스에 몸을 싣고 태안으로 향했습니다.

무장에 무장을 하고 방제복과 장화를 신었지만 

눈보라 속에 뼈속까지 스며드는 칼 바람이

잠시나마 왜 왔을까? 하는 후회도 들었답니다.

하지만 겨울 바람도 뒤로 한채 밀려 오는 

자원 봉사자들의 훈훈한 마음은 이내 주차장을 

꽉 메워 더이상 주차할곳이 없어지더군요.

바닷가 모래 사장에 떠 있는 기름띠며 

모래사장에 뿌려 놓은 지푸라기,온갖 쓰레기들을

자루에 담는 동안 온몸은 땀으로 젖어 들었습니다.  

더 나빠진 기상으로 인해 조금 일찍 돌아 오는 길에

주변의 해수욕장과 어시장을 둘러 보았는데

연말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단 한명의 손님도

없는 모습에 가슴이 아파오고

고기잡이가 아닌 기름때 청소 하고 있는

어민들의 모습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같이 청소하고 힘이 되어 드리진 못할지라도

우리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빨리 복구가 되어 예전의 아름답고 깨끗한

서해 바다를 볼수있기를 기원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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