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대학입시 예년 수시·정시 모집과 동일하게 대비해도 괜찮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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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찬호 | 등록일 | 14.03.18 | 조회수 | 245 |
2015학년도 대입전형은 지난해 8월 27일 박근혜정부가 발표한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시안)」과 9월 23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5학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을 바탕으로 하고있다. 이 때 강조된 주요 내용으로는 ▲수시 모집은 학생부(교과/종합)·논술·실기 위주, 정시 모집은 수능·실기 위주로 해서 대학들은 모두 6개의 전형을 실시토록 한 점 ▲수시 모집에서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완화하고 우선 선발을 금지한 점 ▲논술고사와 적성고사의 시행을 지양토록 한 점 ▲사회적 배려자를 위해 고른기회 전형을 확대토록 한 점 ▲수시 모집요강을 5월말에서 4월말로 앞당겨 발표하도록 한 점 ▲수시 모집 입학원서 접수 기간을 9월 1회차와 11월 2회차로 실시했던 것을 9월로 통일한 점 ▲수능시험 영어 영역의 A/B형을 폐지하고 영어 영역의 듣기 문항수를 22문항에서 17문항으로 줄인 점 ▲정시 모집에서 입학 정원이 200명 미만인 모집집단위의 경우 분할 모집을 실시하지 못하도록 한 점 등이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위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확정·발표한 「201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의 주요 변화와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수시모집은 학생부·논술 위주로, 정시 모집은 수능시험 위주로 간소화됐다. 이는 박근혜정부의 대입전형 간소화 방안에 따라 그동안 전형 유형을 일반 전형과 특별 전형 등으로 구분하던 것을 핵심 전형 요소 중심으로 수시 모집은 학생부(교과)·학생부(종합)·논술·실기 위주로, 정시 모집은 수능·실기 위주로 표준화해 표기한 것으로 3000가지가 넘던 전형을 수시 모집 4가지, 정시 모집 2가지로 보이게 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입시 용어에서 오는 혼란이다. 그동안 알고 있던 전형 유형인 일반 전형과 특별 전형 등은 2015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전형명으로 표기된다는 점이다. 2015학년도 대학입시를 전형명으로 볼 때 2014학년도 전형 유형과 크게 차이가 없다. 즉,여전히 일반 전형과 특별 전형 등으로 선발한다. 단, 한양대처럼 전형명을 학생부 교과, 학생부 종합,논술 전형 등으로 변경한 대학들도 있다. (2) 수시모집 선발 인원이 2014학년도 대비 2%포인트 감소했다. 2014학년도에 전체 모집 정원(379,514명)의 66.2%인 25만 1220명을 선발했던 수시 모집 인원이 2015학년도엔 24만 3333명, 즉 64.2%로 줄어들었다. 2013년 8월 27일 ‘대입전형 간소화 방안’이 발표될 때에만 해도 수시 모집 인원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각 대학이 확정한 2015학년도 수시 모집 인원은 2014학년도 대비 2% 포인트밖에 감소하지 않았다. 이렇게 낮은 비율로 감소한 것은 그동안 수시모집을 준비해온 고3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일차적인 이유도 있었겠지만, 대학들이 2015학년도 입학전형이 2014학년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과 수시 모집에 신입생을 유치하는 것이 입학전형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더 유리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3) 수시모집 전체 모집 인원은 줄었지만, 일반 전형의 모집 인원은 4942명 증가했다. 수시 모집의 전체 모집 인원은 2014학년도보다 2% 포인트 줄었지만, 수시 모집에서 실시하는 전형들을 2014학년도에 비교해 보면 보편적인 수험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일반 전형의 경우 오히려 모집 인원이 크게 늘어났다. 2014학년도에 전체 수시 모집 인원(25만 1220명)의 52.32%에 해당하는 13만 1435명을 모집했었는데, 2015학년도에는 전체 수시 모집 인원(24만 3333명)의 56.05%에 해당하는 13만6377명을 모집한다. 이는 단순 인원수로만 봐도 2014학년도에 비해 4942명을 더 모집하는 셈이 된다. 이에 수시 모집에서 모집 인원이 감소한 전형은 특별 전형으로 그 중에서도 대학별 독자 기준에 의한 특별 전형(정원내)과 특성화고교 졸업자 특별 전형(정원외)이 가장 많은 인원이 감소됐다. 대학별 독자 기준에 의한 특별 전형은 2014학년도에 8만 4043명을 모집했던 것을 2015학년도에 6만 5855명을 모집하는 것으로 무려 1만 8188명이나 줄였고, 특성화고교 졸업자 특별 전형도 2014학년도에 5517명을 모집했던 것을 2015학년도에 3028명을 모집하는 것으로 줄였다. 이밖에 특별 전형들은 2014학년도에 비슷한 규모로 모집한다(단, 재외국민과 외국인 특별 전형(정원외)은 2014학년도에 3182명을 모집했던 것을 6007명으로 증원 모집). (4) 학생부 위주 전형의 선발 비중은 10.1% 포인트 증가했다. 학생부 위주 전형의 선발 비율이 2014학년도에 44.5%이었던 것이 2015학년도에 54.6%로 10.1% 포인트 증가했다. 모집 시기별로는 수시 모집에서는 크게 증가한 반면, 정시 모집에서는 다소 감소했다. 즉, 수시 모집의 경우 2014학년도엔 43.0%(16만 3042명)을 모집했던 것을 2015학년도엔 54.0%(20만 4860명)을 늘려 모집한다. 반면, 정시 모집은 2014학년도엔 1.5%(5482명)을 모집했던 것을 2015학년도엔 0.6%(1904명)으로 줄여 모집한다. (5) 논술고사로 선발하는 모집 인원이 2014학년도 대비 248명이 감소했다. 2014학년도에 고려대·연세대·한양대 등 29개 대학이 1만 7737명을 선발하는데 활용했던 논술고사가 2015학년도엔 29개 대학이 1만 7489명을 선발하는데 활용된다. 즉, 논술고사 실시 대학수로는 2014학년도와 동일하나 모집 인원은 248명이 감소한 것이다. 모집시기별로는 2014학년도엔 서울대가 유일하게 정시 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했으나 2015학년도에 서울대가 논술고사를 실시하지 않아 정시 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단 한 곳도 없다. 모두 수시 모집에서만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한편 논술고사 실시 대학을 살펴보면 2014학년도에 논술고사를 실시했던 국민대·동국대(경주)·상명대(서울)·서울대·성신여대는 논술고사를 실시하지 않고 대신 경북대·부산대·서울과학기술대·세종대·한양대(에리카)가 새롭게 실시한다. 2015학년도 논술고사 반영 비율은 경북대와 서울시립대가 100%로 가장 높게 반영하고, 그뒤로 부산대가 80%, 경희대·연세대·한국외대 등 7개 대학이 70%, 성균관대·중앙대·홍익대 등 12개 대학이 60%로 높게 반영한다. 그리고 가톨릭대·세종대·한양대(서울) 50%, 고려대 45%, 경기대·아주대·울산대 40%, 건국대(KU국제화) 30%, 덕성여대 22.1%로 반영한다. (6) 적성고사 실시 대학이 크게 감소했다. 2014학년도에 가톨릭대·세종대·한양대(에리카) 등 30개 대학이 1만 9420명을 선발하는 데 활용됐던 적성고사가 2015학년도에는 가천대·수원대·한성대 등 13개 대학이 5850명을 선발하는 데 활용된다. 무려 17개 대학 1만 3570명이나 줄어들었다. 2014학년도에 적성고사를 실시했다가 2015학년도에 실시하지 않는 대학으로는 가톨릭대·강남대·강원대·경기대·경북대·단국대(천안)·동덕여대·명지대·세종대·안양대·울산대·충북대·평택대·한국외대(글로벌)·한밭대·한양대(에리카)·호서대 등이다. 한편 적성고사는 모두 수시 모집에서만 실시한다. (7) 고른기회 전형 모집 인원이 5.2% 포인트 증가했다. 농어촌 학생, 특성화고교 출신자, 국가보훈 대상자, 저소득층, 만학도 및 주부, 지역 고교 학생 등을 선발 대상으로 하는 일종의 사회적 배려에 해당하는 고른기회 전형의 모집 인원이 2014학년도에 2만8904명이었던 것에서 3만 394명으로 1490명 증가했다. 모집 시기별로 보면 수시 모집의 경우 2014학년도에 2만 4467명이었던 것이 2만6930명으로 증가한 반면, 정시 모집은 2014학년도에 4437명이었던것이 3464명으로 감소했다. 그리고 정원내와 정원외로 구분해 보면 2014학년도엔 정원내에서는 단 한 명도 모집하지 않았지만, 2015학 년도엔 4805명을 모집한다. (8) 정시 모집 분할 모집 대학이 감소했다. 2015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입학 정원이 200명 미만인 학과는 정시모집에서 분할 모집을 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정시 분할 모집 대학이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가·나·다’군 분할 모집이 2014학년도에 68개 대학이었던 것이 2015학년도에 47개 대학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분할 모집을 실시하는 대학들은 입학 정원이 200명 이상인 모집단위에 한해서 모집단위 내 분할 모집을 실시하고, 200명 미만인 모집단위들은 모집단위 내 분할이 아니라 모집 계열이나 모집단위별로 구분하여 분할 모집을 실시한다. (9) 특성화고졸 재직자 특별 전형의 모집 인원 증가했다. 선취업·후진학 체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된 특성화고졸 재직자 특별 전형의 실시 대학과 모집 인원이 2014학년도에 59개 대학 3788명이었던 것에서 66개 대학 5074명으로 늘어났다. (10) 의학계열 모집 인원이 1000여 명 증가했다. 그동안 의학·치의학·한의학전문대학원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던 가톨릭대·경희대·이화여대 등 11개 대학이 2017학년도부터 의학·치의학·한의학대학으로 전환됨에 따라 2015학년도부터 학부 과정인 의예과·치의예과·한의예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들 11개 대학의 모집 인원과 이미 학부 과정으로 변경한 대학이 2015학년도에 증원한 모집 인원은 모두 1113명이 된다. 2014학년도에 32개 대학에서 2515명을 선발하던 것이 43개 대학 3628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학과별로는 의예과가 35개 대학 2368명, 치의예과가 10개 대학 529명, 한의예과가 12개 대학 731명을 선발한다. 2015학년도 대입전형은 위와 같은 특징적인 변화 외에도 모집 시기별 실시 대학과 모집 인원은 물론, 학생 선발 전형 자료인 학생부와 수능시험,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 등의 반영 비율과 반영 방법, 그리고 일반 전형과 특별 전형 등 학생 선발 전형명 등에 있어서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으로 볼 때 2015학년도 대입전형 역시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와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가 여전히 중요하고, 정시 모집에서는 수능시험이 중요해 수험생들의 수시·정시 모집 대비는 이전과 동일하다고 말할 수 있다. 더불어 일반 전형 이외에 다양한 특별 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수험생들도 전형 유형이 간소화된 것 때문에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지원 가능한 특별 전형이나 실시 대학을 알아볼 때 학생부·논술·실기·수능 위주 등으로 구분하는 전형 유형으로 찾지 말고 ‘전형명’으로 찾아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해뒀으면 한다. 세부 지원 자격을 꼭 살펴봐야한다는 점과 함께! 아직 많은 대학들이 2015학년도 입학전형의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발표하지 않아 희망 대학별로 대비 계획을 세우기에는 다소 한계가 없지 않지만, 한 해 입시를 준비하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적성과 진로 및 학력 수준 등 자신 입시 지원 환경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그에 따른 실행 가능한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예컨대 수시 모집 선발 인원이 여전히 60% 이상이 되니까 꼭 수시 모집에 지원하 겠다는 계획을 세운다든지, 적성고사 실시 대학이 줄어들었으니까 수시 모집은 포기하고 수능시험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 모집에만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운다든지 하는 것 등에 대해서는 깊이 고려했으면 한다. 또한 고3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지금으로서는 수시와 정시 모집 중 어느 한쪽에 치중하는 대비 전략을 세우는 것보다는 수시와 정시 모집을 함께 대비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은 수능시험과 논술고사를 함께 대비하면서 대학이 요구하는 전형명별 지원 자격 요건과 전형 방법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이에 맞춰 대비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선발 인원이 크게 늘어난 학생부(교과·종합) 전형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대비하되, 입학사정관들이 참여하는 비교과 부분과 자기소개서·추천서 등 제출 서류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그리고 중·하위권 학생들은 우선 부족했던 학생부(학교 공부)를 다시 복습하면서 수능시험을 대비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서 1, 2학년 때의 학생부 비교과 부분 중에서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지원 가능한 지원 요건이 있는지 살펴보고, 가능한 지원 요건이 있다면 이를 준비하면서 논술고사의 기본을 쌓았으면 한다. 2015학년도 대학입시가 이제 시작이다. 첫 단추를 정말 잘 끼운다는 심정으로 지원 전략과 학습 계획을 세워 한 단계 한 단계 차분히 실천해나가길 권한다.
대학저널 2014년 03월 0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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