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중심전형(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이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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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찬호 | 등록일 | 14.03.18 | 조회수 | 237 |
1. 학생부중심전형이란? 2014학년도의 서울대지역균형전형, 연세대학교생활우수자전형, 고려대학교장추천전형 등 교과성적이 중요한 전형요소였던 입학사정관제가 학생부교과전형 또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서울대지역균형전형(≓학생부교과전형)과 일반전형(학생부종합전형)은 그대로 유지된다. 연세대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을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기존의 창의인재전형 폐지)으로 나뉜다. 고려대학교장추천전형은 그대로 유지되고, 다만 OKU인재전형은 폐지되고 융합인재전형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신설된다. 사실상 명칭만 바뀌었을 뿐 “입학사정관제”의 실질은 유지된다. 2. 인원 늘었는가? 2013학년대비 2014학년에 학생부중심전형(입학사정관제)의 모집인원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 그러나 서울대는 지역균형전형과 일반전형 합쳐서 99명 감소하였다. 연세대는 창의인재전형을 폐지하고 학생부종합전형(구체적인 인원 미정)을, 고려대는 OKU인재전형(120명)을 폐지하고 융합인재전형(280명, 학생부종합전형)을 신설하였다. 실제로 그 전형의 모집인원이 늘었는지? 늘었다면 어느 정도 늘었는지 점검해야 한다. 3. 심사기준 입학사정관 전형의 심사기준은 “1)스스로 공부 잘하는 학생이다. 2)이 전공 매우 하고 싶다. 3)나 참 괜찮은 학생이다. 4)내 꿈은 매우 글로벌하다.” 이다. 학부모 때의 입시 기준은 단지 “1)” 하나였다. 학부모, 교사들이 공부하던 시절에 없던 기준 세 가지가 추가되어 매우 혼란스러워하는 전형이다. 1) 스스로 공부 잘 하는 학생이다. 흔히 학업능력이라고 한다. 서울대는 이를 다시 지식의 양, 지식의 질, 지식습득능력 이라는 세부 기준으로 나눈다. 지식의 양은 넓거나(ex 전 과목 내신 성적이 고루 1등급이거나) 깊은 경우이다. (ex 소크라테스부터 들뢰즈까지 철학 ”한” 분야 관련 독서량이 매우 많은 경우) 자기 스스로 공부한 경우를 양질의 지식, 과외, 학원 등 타인에 의존적인 공부를 한 경우에 저질 지식이라고 한다. 스스로 공부하다가 자기 나름의 공부 노하우를 취득한 경우에 지식습득능력이 있다고 한다. 2) 이 전공 매우 하고 싶다. 전공 관심, 전공에 대한 열정이다. 원자력공학과에 진학한 학생이 최소한 핵분열에 대한 기초 개념을 가지고 있어야 전공에 관심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면접에서 몇 가지 기본적인 질문을 통해 전공 관심을 측정할 수 있다. 3) 나 참 괜찮은 학생이다. 성실, 배려, 리더십, 열정, 끈기 등이 있을 때 인정된다. 인성적 요소는 학생이 처한 환경이 매우 큰 영향을 미치기에 성장배경 등 “환경”을 묻는 경우도 많다. 4) 내 꿈은 매우 글로벌하다. 서울대는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타 대학은 매우 중요하게 본다. 4. 전형방법 위 심사기준에 부합하는 사람인가를, 서류와 면접을 통해 확인한다. 서류는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이 있다. 서류 중 학교생활기록부는 매우 광범위한 정보를 담고 있지만 한 명의 집필자가 일정한 목표를 두고 기록한 것이 아니라 사건 위주로 작성되었기에 매우 평면적인 정보이다. 따라서 자신을 어떤 사람으로 보이게 할 것인지 디자인하여 어디를 강조할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자기소개서이다. 그래서 자기소개서는 열매, 학교생활기록부는 밭이라고 비유할 수 있다. 5. 자기소개서 작성방법 1) 컨셉!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컨셉”이다. “나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단지 직업의 표현이다. “환자 마음의 고통을 어루만져주고, 질병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진 정형외과 의사”라고 한다면 “컨셉”이다. “직업+이유+가치=컨셉” 이라고 공식화할 수 있다. “컨셉”이 서면 그것에 맞춰 하위 요소를 추출할 수 있다. 타인의 고통을 공감할 수 있는 능력, 그것을 자신의 아픔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따뜻한 마음, 의료지식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학문에 대한 열정, 의료지식에 대한 관심 등. 이러한 하위 능력을 어떤 문항을 “활용”하여 배치할 것인지 고민하는 작업까지가 “개요”단계이다. 그리고 문항에 답변하고, 답변한 문항의 내용을 입사제 기준에 비추어 다시 판단해봐야 한다.(위 “3”의 네 가지 심사기준을 모두 표현하고 있는지) 만일 그렇지 않다면 다시 문항을 재배열하고 미처 표현하지 못한 부분은 추천서에 기재한다. 마지막으로 각 문항에 답변한 자기소개서의 내용이 “사례+의미”로 돼있는지 점검한다. “사례에 맞춘 의미”가 아니라, 컨셉을 표현하기 위해 미리 기획된 의미를 고민하고 그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사례를 구성해야 한다.(순서 매우 중요!!) 2) "사례→의미” 가 아니라 “의미”→“사례” 이다! 대학에서 사례를 중요시한다고 하여 사례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사례는 단지 무엇일 뿐이다. 입사제에서 요구하는 바는 “무엇”을 가진 학생을 넘어서 그 무엇을 갖는 과정에서 얻은 자기만의 이야기(의미)를 구성해낼 줄 아는 학생이다. 자기소개서의 핵심 중의 핵심! 하나. 컨셉! 둘. “의미에 중점”을 둔 사례!! 6. 추천서 추천서는 3학년 담임교사보다, 자신을 잘 알고 있는 1,2학년 담임교사 또는 비담임교사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자기소개서를 고2 겨울방학 때 초안을 작성하여, 고3이 시작되면서 조심스럽게 부탁드려야 한다. 추천서는 입사제의 심사기준 중 자기소개서에 충분히 표현하지 못한 부분을 집중해야 한다. 추천서 작성 교사가 이에 대해 힌트를 얻을 수 있도록 학생이 조심스러우면서 충분히 힌트를 드려야 한다. 7.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성적을 기재한 부분을 교과, 그외 영역을 비교과라고 한다. 1) 교과 성적 교과 성적의 단순한 수치가 중요한 학교(ex 고려대 등)가 있는가 하면, 일정 수준 이상의 교과 성적이라면 교과 성적의 의미(ex 한 번 정점을 찍은 적이 있는가?-성균관대 등 / 상승세인가? 등)를 중요하게 보는 학교 등 다양하다. 교과 성적은 복불복이다. 일단 열심히 해놓고 원서쓸 때 자신의 내신 성적을 가장 좋게 여기는 대학의 전형을 찾아야 한다. 2) 비교과 봉사활동, 수상경력, 독서, 진로희망 등 교과 이외의 모든 영역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교과의 일관성을 많이 강조한다. 그러나 비교과(무엇)자체의 일관성보다, 비교과(무엇) 간의 일관성을 유도해내는 학생의 사유력이 더 중요하다. 비교과는 일단 기재하고 볼 일이다.(닥치는 대로 일단 하고 볼 일이다.) 자소서 작성 단계에서 컨셉을 잡고 그 컨셉에 맞는 비교과 사항을 뽑아내는 과정을 충실히 하면 된다. 반대로 생각하시는 분이 현재는 매우 많아 아쉽다. 특히 대형학원에서 만든 자료를 보면, 바람직한 스펙과 바람직하지 못한 스펙을 나열하고 있다. 이 자료가 00지역 전체를 적시고 있다. 신랄하게 말하자면, 입사제의 기본-무엇이 아니라, 의미, 스토리를 강조하는 입사제의 핵심-조차 모르고 함부로 말하여 입사제의 취지를 호도하고 학생에게 쓸데없는 불안을 야기 시킨다고 말하고 싶다. 입사제는 철저히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다. 다양한 사례를 직접 경험하고, 다양함 속에서 일정한 맥을 잡는 매우 광범위한 노하우가 필요하다. 8. 대학별 특성 파악 학생부중심전형은 대학마다 특징이 다양하다. 일례로 서울대 일반전형은 “감동적인 자기소개서”는 교과 성적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감동적인 자기소개서는 한 해에 4~5개 정도 있다고 하니, 이 말을 반대 해석하면 대부분 교과 성적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실제로 합격자 대부분 교과 성적이 매우 우수하다. 고려대는 내신 수치가 매우 중요해보이고(물론 전년도 OKUd인재전형은 학생이 작성해야 할 서류분량이 1만자가 넘어서 그 서류를 잘 작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연세대는 교과 성적이 일정수준 이내이면서(대략1.3정도. 물론 예외 있다.) 비교과 활동과 자기소개서가 평균 이상이어야 한다. 둘 중 하나가 평균이하이고, 나머지 하나가 매우 좋아도 다른 요소를 벌충하지 못하는 것 “같다”. 성균관대는 연세대와 거의 동일해 보인다. 다만 연세대와 달리 자기소개서에 구체적인 수치를 좋아하는 것 “같다”. 중앙대는 스토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화여대는 내신 성적이 매우 중요해 보인다. 한국외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등 대학마다 특징이 있기에 먼저 최근 합격자의 양상을 파악하여 대학의 특징을 잡고 자신과 어울리는 대학을 선택하는 방법이 매우 중요하다. 9. 면접 준비는 원서접수 끝내고 바로 시작해야 입학사정관제 면접 준비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평소에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평소의 자기 모습을 명확히 정의하고 이를 정확히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득도한 성인이리라. 내가 관찰한 입사제 합격자의 대부분 학생은, 여러 가지 모습을 동시에 갖고 있지만, 그중에 그 대학의 특성과 학과에 맞는 모습을 최대한 부각시키려고 노력한 학생이다. 그 모습을 부각시키다 보면, 분명히 그와 모순되는 모습이 학생부와 무심코 쓴 자기소개서의 몇 몇 표현에 드러난다. 모순을 합리화하고 최소화 하여 자기소개서 드러난 자기 모습을 최대한 어필하는 훈련이 면접이다. 필연적으로 ①의식적으로 표현한 자기의 모습과 무의식적인 있는 그대로의 자기의 차이를 인식하는 작업, ②이를 일치시키기 위한 논거 수립과정, ③이를 의식적으로 연습하여 무의식의 영역에 그 모습을 집어넣는 훈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혼자하기 어렵고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원서접수를 끝냈다면 바로 자소서와 학생부를 가지고 면접 준비해야 한다. 10. 사고력 평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등에서 인성면접 이외에 학업능력을 측정한다는 취지로 사실상 약한 수준의 논술 문제를 주고 사고력평가(logic test)를 실시하고 있다. 제시문의 나타난 정보 확인 능력, 그것을 토대로 어떤 원리를 만들고 그 원리를 다른 사안에 적용, 비교, 비판 하는 등의 문제가 출제된다. 제시문과 연관된 시사 상식을 물어보기도 한다. 이제 학생부중심전형을 대비하는 학생들도 어느 정도의 독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습을 해야 한다. 11. 합격자들의 말 (아래 합격자 수기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입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만 발췌) 00고 OO현 서울대 일반전형 언론정보학 합격 (초략) 서울대 일반전형에서는 학생부+자기소개서+심층면접+수능최저(2개 영역 2등급 이상) 이렇게 평가를 합니다. 사실 합격의 원인을 무엇이라고 단정 짓기 보다는 4개 영역이 잘 어우러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학생부는 1번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1,2학년 때 정말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2학년 말의 방황을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 제 기억 상으로는 2.19? 2.29 정도였던 거 같습니다. 서울대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요! 그리고 자기소개서..! 정말 공들여서 썼습니다. 저는 스펙이 정말 정말 없어요. 텝스 성적이 800점 대이고, 2학년 되기 전에 OO은행 인턴십을 5일 간 했던 것이 스펙이라면 스펙일까요..?봉사도 몇 백 시간 씩 있는 것도 아니고, 대회에서 상을 싹쓸이는커녕 받은 적도 없어요ㅠㅠ 하지만 자기소개서 만큼은 정말로 정말로 진솔하게 저의 가치관과 진심을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자기소개서에 지원동기, 고등학교 때 겪은 어려운 점, 기억에 남는 책, 고등학교 때 노력한 과정 뭐 이런 것들을 쓰게 되어 있는데, 그 속에서 저의 가치관이나 진심이 보이길 바라며 썼던 기억이 납니다. 자기소개서는 스펙을 자랑하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제가 스펙이 별로 없는데도 1차에서 합격시킨 것을 보면 자기소개서도 나름의 영향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내신이 아주 낮은 건 아니지만 최상위권이 아닌 점을 감안하면요...!(후략) ☞ 내신의 중요성, 스펙 보다는 자신의 일관된 모습(≓컨셉)을 보여주려는 노력이 보인다. OO주 OO고 서울대지역균형전형 화공생명공학부·연세대학생활우수자전형우선선발 (초략)저는 진로 희망이 의사에서 화학공학자로 바뀌었습니다. 그만큼 불이익을 가지고 지원을 하는 만큼, 활동적인 측면에서 3년 동안 교내활동을 강조하면서 내가 화학에 이만큼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단순히 학교에서 시켜서 한 것이 아니라 정말 제가 정말로 화학을 좋아해서 자발적으로 한 활동이라는 것을 강조했구요. 또 OO의 자기소개서 특강이 가장 저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소개서 특강이 여러 가지 있는데 저는 이 특강이 자기소개서의 본질에 대해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자기소개서 작성법, 컨셉을 잡아라, 나만의 의미(철학)을 담아라는 등 좋은 말을 많이 해주셨는데, 이것들을 기본으로 해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했기 때문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자기소개서에는 제가 정말 성실하고 노력의 가치를 중요시한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렇게 적은 덕분에 자기주도성이나 성적 향상에 대해서는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은데,그러다보니 다양한 측면을 보여주지 못하고 고등학교 시절에 공부만 하는 놈인 것 같은 인상을 풍길 것 같아서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그것을 만회하려고 면접에서 최대한 저의 인성적인 측면을 강조하려고 했었고, 최대한 저는 착한놈이라는 것을 어필했더니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ㅋㅋ. 또 단순히 스펙을 쌓으려고 간부활동을 한 것이 아니라 정말로 제가 간부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점들, (OO의 자소서특강에서 강조했던 것처럼) 간부란 어때야 하는지에 대한 저만의 철학을 자기소개서에 잘 서술했던 것 같습니다. (면접에서는 간부활동에 대한 질문을 하나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정말 꾸준히 면접준비를 했습니다. 생각나는 질문이 있으면 닥치는대로 우선 적어보고, 그 질문 하나하나에 답변을 준비하기 위해서 학교에 등교해서 혼자 앉아서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나의 장점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정말 많이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면접 때 최대한 내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주기 위해서 집중을 했고, 이런 모든 준비과정들이 면접 때 그대로 녹아들어서(정말로 면접할 때 준비했던 것들이 번뜩번뜩 떠오릅니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일관된 자기소개서 작성과 한 면을 강조하다 보니 부족한 자신의 모습을 어필하기 위한 노력, 특히 부족한 부분을 객관화하고 이를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보충하여 면접에서 그것을 강조한 모습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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