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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들주세요(송지수)
작성자 북이초 등록일 08.07.23 조회수 242

5학년인 닉은 아주 기발한 아이디어를 많이 갖고 있고 그 아이디어를 실천할 줄 아는 소위 창의력이 풍부한 아이다. 늘 그렇듯이 창의력이 풍부하면 선생님들은 곤욕을 치른다. 비단 우리 나라만 그런것은 아닌가 보다. 학교에서 깐깐한 국어 선생님 그레인저 선생님과 한판 붙은 닉. 워낙 국어사전을 숭배하는 선생님은 말이라는 것이 오랜 세월 사람들의 합의하에 생겨난 것이며... 말이 생기는 과정을 설명해 준다. 그 순간 닉의 머릿속에서는 기발한 생각이 떠오른다.

친구 몇 명과 작당한 닉은 펜을 '프린들'이라는 단어로 부르기로 한다. 처음에는 장난삼아 했는데 문제가 점점 커져 버린다. 선생님은 절대로 그 말을 못 쓰게 하고... 아이들은 으례 아이들의 심리가 그렇듯이(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어지는 거 말이다) 기를 쓰고 더 많이 쓴다. 그러다 지방 신문에 기사가 나가고... 결국에는 중앙 TV뉴스에도 나간다. 닉은 유명해졌고 이제는 많은 아이들이 그리고 어른들이 프린들이라는 말을 자연스레 쓰게 된다. 그레인저 선생님은 닉과의 단어 싸움이 완전히 끝나면 주겠다며 편지를 보여준다. 닉이 졸업할때도 찾아가지만 아직은 끝나지 않았다며 보여주지 않는다.

닉은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되었다. 그 사이 닉은 돈을 많이 벌었다. 프린들이라는 이름을 각종 상품에 사용하면서 받은 수수료 때문이다. 서서히 그 사건을 잊어가고 있을 즈음 선생님에게서 편지가 온다. 예전의 그 편지. 거기에는 국어사전도 동봉되어 있다. 국어사전에는 프린들이 당당히 올라가 있지 않은가. 선생님은 실은 닉을 너무나도 많이 응원을 했던 것이다. 죽 닉이 새로 만든 말을 알리기 위해서 기꺼이 악역을 자처했던 것이다. 이런 선생님을 만난다는 것은 얼마나 행운일까.

아이들이 언어에 대한 의문을 충분히 가지는 것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 일텐데 이런 동화가 나오는 것은... 글쎄 왜 아직까지 우리의 상상력은 여기까지 미치지 못하는 것일까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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