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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를읽고(방학숙제)
작성자 북이초 등록일 08.07.22 조회수 187
문제아. 우리는 생활 속에서 문제아란 이름의 사람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대게 사람들은 그들을 두려워하고 피한다. 그리고 사람들 자신이 만들어 논 그 문제아들을 향한 인식에서 벗어나기 힘들어한다. 사람들이 문제아를 바라보는 시선은 어째서 문제아가 되었느냐 가 아닌 지금 문제아니 어찌할 수 없다는 시선과 우리와 다르다는 시선 등 스스로가 만들어놓은 고정관념 아래서 흔히 그들을 바라보곤 한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의 시선은 역시 한 사람을 더 깊은 곳으로 밀어 넣곤 한다.
이 책은 여러 가지 짤막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쓰려 한다. 제목은 책 이름과 같은 '문제아'. 초등학교 5학년 짜리가 세상에게서 문제아로 찍힌 이야기를 그린 것이었다. 이 글의 주인공 '나'는 원래 문제아가 아니었다. 그냥 보통 키에 마른 체격을 가진 한 소년이었을 뿐이다. 하지만, 남들보다 여러 가지 면에서 뒤떨어지는 것을 싫어했다. 아이들이 철봉을 하자, 자신도 하기 위해서 오기를 부리면서 노력했었고, 태권도 도장을 다니는 아이들이 낙법을 시범 보이자, 멍이 들도록 집에서 연습을 해서 아이들에게 보여주던 그런 소년이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깡패들을 만나면서 소년을 바라보는 시선은 180도 달라져 버렸다. 깡패에게 지는 게 싫어서 결국 깡패를 때리고 도망 와 버렸고, 그 다음날 학교에서 깡패를 쫓아다니던 애가 계속 자기에게 비아냥거리고 덤비는 게 싫어서 싸웠을 뿐인데, 세상은 소년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그런 일이 있은 후 바로 문제아로 낙인을 찍어 버렸다. 선생님들이 그 소년을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친구들 역시, 소년을 점점 피하게 됐다.

마침 소년은 집안 사정 때문에 신문 배달을 다니기 시작했다. 너무 힘든 나머지 집에 있는 오토바이를 타면서 신문 배달을 했고, 시간 때문에 할 수 없이 오토바이를 탄 채 학교에 오곤 했다. 하지만, 이런 점이 사람들로 하여금 그를 더욱 더 문제아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의 인식은 소년이 6학년이 되고도 변함이 없었다. 조금은 평범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소년이었지만, 결국 사회에 의해서 그 꿈은 깨지고 말았다. 소년은 그 자신을 문제아로 보는 이에게는 영원히 문제아일 것이다. 하지만 그를 보통 아이처럼 대해 주면 그는 영원히 보통 아이일 것이다.

이 아이는 왜 문제아가 되었을까. 그것은 그 아이 스스로가 원한 것이 아닌, 사회가 그 아이를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 아이는 다만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그러한 행동을 취했을 뿐이고, 그 행동은 정당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흔히 자신들의 생각 아래 한 사람을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취급하곤 한다. 그리고 그런 시선은 한 사람을 영원히 문제아로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 세상은 공부 잘하는 사람들의 전유물은 아니다. 모범생의 전유물은 더더욱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부자인 사람이나 아니면, 선택 받은 이의 전유물 역시 아니다. 세상은 모든 이의 것이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모두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그 소년 역시 그러한 방법을 쓴 것 뿐이다. 귀를 열고 들으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이유였지만, 사람들은 귀를 열지 않았다. 그리고 이유를 듣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들 멋대로 생각하고, 그 결과 한 사람을 완전히 평범하지 못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고만 것이다.

사람의 행동은 다 제각각 이유를 가지고 있다. 그 이유를 알지 못하고, 자신이 다른 이보다 조금 잘났다는 것, 그 사람의 행동이 조금 별났다는 점 때문에 그 사람을 다르게 취급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죄악이며, 한 사람은 파멸될 수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것은 세상 그 어떤 누구도 행할 수 없는 권리인 것이다. 문득 이런 말을 하고 있는 나 역시 사람들을 모두 나만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지는 않았는지, 그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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