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초등학교 로고이미지

온라인독후감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할머니를 따라간 메주☆를 읽고..
작성자 북이초 등록일 08.07.22 조회수 164
사진크게보기

 

사촌동생 집에 놀러 갔다.. 근데 사촌동생 친구네 엄마께서 글사임당 논술 선생님 이시다..

그 분께서 권해 주신 책이 있다.. 요즘 이 책을 재미있다고 보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메주가 어떻게 할머니를 따라가지? 아이 이름인가??'

너무 궁금해서 책을 들었다..

 

'이제 가을인가 했더니 벌써 겨울인가 보네??'

아스팔트 위를 스치는 바람이 제법 매섭게 느껴진다..

현관문을 열자 구수하고도 눌은 듯한 냄새가 집 안에 가득 차 있다..

할머니가 메주콩을 삶으신다.. 다 됐다고 방아를 찧으신다..

엄마가 오셔서 기가 막히다는 표정을 지으신다..

옷을 갈아입으시면서 화가 나셨는지 옷을 탁 팽개치셨다.

 

거실에서 쾅쾅 내리치는소리가 났다.

할머니께서 콩덩어리를 메주덩어리로 만들고 계셨다..

가뜩이나 좁은 베란다는 더 좁아졌다..

푸르름한 것을 자랑하던 우리 베란다의 화초가 있었지만 어느덧 하나씩 구석으로 밀려나거나 비상구로 내몰렸다..

메주모양을 만들고 말리고 하니 베란다가 다 메주로 가득 찼다는 건가보다.ㅋㅋ

 

어느날 숙제하다가 갑자기 못 박는 소리가 났다.. 연이어 엄마의 고함도 들려왔다..

그렇게 싸운 뒤..

할머니는 속상하신지 한동안 계속 가만히 서 계셨고..

안방에 가보니 엄마는 쪼그려 앉아 두 팔에 머리를 묻고 있었다..

은지네엄마가 불쌍하다. 할머니랑 싸우기 싫어하는 것 같은데.... 

자꾸 아파트에서 안해도 될 것을 하시는 할머니가 조금 불쌍한것도 같다..ㅠ.ㅠ

 

엄마는 이제 메주에 대해 신경도 안 쓰신다.

할머니가 은지를 부르셨다..

할머니가 들고 계신 메주에 곰팡이가 슬어있었다..

그렇지만 그걸보고 흐뭇해하시는 할머니가 더 이상했다..

도시에 사는 은지는  메주에 곰팡이가 쓴다는것을 아직도 모르나보다..

은지는 아마 시골에 많이 내려가봐야 할 것 같다..

 

이젠 차가운 바람사이로 제법 훈훈한 기운이 느껴진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칼바람에 코가 얼얼했는데..

내 단짝친구 희정이가 같이 자기네 놀러가자고 한다..

집에 들어가자마자 희정이네 엄마가 귀한 손님이 왔다며 부엌으로 들어가셨다..

잠시후 차려진 밥상에는 맛있는 음식이 잔뜩 있었다..

김치부침,샐러드,감자튀김,된장찌개......

희정이는 뜨거운 된장찌개에 코를 박고 퍼먹었다.. 나중에는 찌개 국물을 부어 밥을 비벼 먹었다..

희정이는 자기네 할머니가 된장 담그는 솜씨가 이거라며 엄지손가락을 치겨 든다..

은지는 자기네도 있다고 하면서 자기도 만들어 봤다고 자랑을 했다..

집으로 오는 길에 자기네는 메주때문에 싸우고 

희정이네는 사정사정해서 얻어오는게 너무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결심했다. 된장을 잘 먹어서 엄마와 할머니를 예전사이로 돌려놓기로..

 

어느날 할머니께서 옷을 다 꺼내셨다.. 요즘 부쩍 할머니께서 옷정리를 자주 하신다..

그런데 은지는 너무 놀랐다 할머니는 고향으로 내려가신다고 했다..

할머니께 가지말라고 은지가 졸랐지만 할머니의 뜻은 변함이 없었다.

집에 돌아온 엄마는 더 놀라셨다.. 계속 가지말라고 말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할머니는 가시고 엄마께서는 우는 은지를 가끔 놀러가자며 달랬다..

은지네 엄마도 할머니께서 가시는게 싫은 가 보다..

 

미처 가져가지 못한 항아리를 싣고 할머니댁으로 갔다..

할머니네 장독은 정겹기도 하다..

 

은지가 시커먼 물을 가리켰다..

이게 간장이란다. 메주에다 소금물을 부어놓으면 간장이 되는 거고  

메주는 주물러서 된장으로 먹는거라고 한다.

고추장에도 메주가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

아무리 도시에 살았다고 해도 간장도 모르나??

여기서의 은지는 도시에 살아서 그런지 간장과 된장을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날저녁 밥상에는 된장찌개가 올랐다.

뚝배기 속으로 식구들의 숟가락이 쉴새없이 들락날락 거린다..

엄마도 후후불며 열심히 먹는다. 가만히 보니 엄마 콧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엄마는 내가 잘먹는 모습을 물끄러미 보더니 중얼거렸다..

"올 해 담근 메주도 이 밋이 나야 할 텐데.."

그렇다 엄마도 메주가 싫지는 않다.

다만 자꾸 그러시는 어머님의 모습이 너무 힘들고 귀찮으실뿐이었다.. 

 

희정이네서 된장의 맛을 느낀 은지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된다..

나는 된장찌개하고 김치 좋아하는데...

아무튼 이 책은 방학 때 읽을 만한 추천도서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시골의 정겨움이 느껴졌다..

여기서 우리는 간장과 된장,고추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는거죠??(미친소 버젼)

그리고 생각해보면 우리는 도시에서 살다보니 메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메주로 뭘 만드는지 잘모르는 것 같다..

가끔 시골로 내려가서 메주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것같다..

이번엔 메주 말고 메주의 제료인 콩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도 꽤 괜찮을 것 같다..^^

이 책에서의 은지는 진짜 자꾸 메주같고 할머니와 엄마가 싸우는 것이 싫었지만,

할머니와 엄마가 자꾸 싸우는 걸 보고 다시 붙여놓기로 했다.

그러는 걸 보면 그 두분을 사랑해서가 아닐까??

아무튼 은지는 할머니와 엄마를 붙여놓기에 성공한거 같다.

 

이전글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다음글 '나이팅게일'을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