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정(21)양은 아버지 최기웅(65)씨 슬하에 1남 2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날 때부터 보은에서 살아왔던 최보정양은 동광초등학교, 보은여자중학교, 보은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2020년 수시 전형으로 중앙대 경영학과에 합격했다. 하지만 내신성적부터 수능성적까지 '이게 정말 최선이 맞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그렇게 중앙대 입학 한 학기 만에 반수를 결심하게 됐다.
반수를 결심한 최보정양은 우선 보은 본가에 지내면서 독서실을 다니며 공부를 했다고한다.
중간에 기숙학원에도 들어가 봤지만 맞지 않았다. 독서실을 전전긍긍하며 최보정양이 선택한 공부법은 바로 인터넷 강의. 사설 인강과 EBS 수능특강을 들으면서 공부를 했다고.
인강만 듣는 것으로 공부가 얼마나 잘될까 싶지만 최보정양은 인강을 들으면서 공부하는 것이 다른 공부 방법보다 효율이 좋고 공부도 잘 됐다고 한다. 물론 혼자 인강을 공부하며 반수를 하는데에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우선 중앙대를 놔두고 다시 반수를 선택한 것에 대해 정말로 잘한 선택일지, 떨어지면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불안함이 있었다. 더구나 잠도 많고 체력도 좋지 못해 자주 지치거나 슬럼프가 찾아오곤했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은 오래가지 않았다고한다.
공부가 잡히지 않는 날이면 하루를 쉬고, 그 다음날부터 전날 하지않았던 공부까지 더 열심히 공부했다. 슬럼프가 와도 오래가지 않고 아주 짧게, 자주 나타난 것이다.
반수를 준비하며 부딪힌 또 다른 난관은 모의고사였다. 반수를 하는 만큼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비중있는 모의고사 중 최보정양이 치룰 수 있던 모의고사는 오직 9월에 시행한 모의고사 뿐이었다. 당시에는 반수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결과가 좋지 않았다. 특히나 수학에 취약함을 발견했다. 그럼에도 최보정양은 절망하기보다 오히려 부족한 부분을 더 열심히 공부하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특히 취약했던 수학을 더 집중적으로 공부했고, 수능시험에서는 수학에서 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최보정양은 "반수를 하면서 느꼈던 것은 체력과 자기만의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목표를 세워두면 그 목표를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할테고, 이를 뒷받침해줄 체력도 기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어요"라며 "앞으로 수능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도 체력과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시험을 준비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연세대 정시합격소식을 접하고 가족들이 축하한다며 격려해줬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아이들의 괴외를 맡아달라는 연락도 더러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현재 입학을 앞두고 최보정양은 보은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며, 과외지도 알바를 하나 하고 있다.
최보정양은 "새해에는 코로나19가 좀 완화되서 비대면 수업이 아닌 대면수업을 받으며 친구들도 사귀고 싶다"라며 대학생활에 대한 자신만의 꿈을 밝혔다.
중앙대합격이라는 결과에도 스스로 만족하지 못해 확실하지 않지만 자신만의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반수에 도전한 최보정양.
어려움도 있었으나 목표만을 보고 달려왔고 보란 듯이 연세대 정시합격이라는 결과를 달성했다.
2021년 새해에는 그녀의 바람대로 코로나19가 종식되어 그녀가 꿈꾸는 대학생활을 이룰 수 있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