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고등학교 서정관 행정실장의 1남1녀의 장남인 서인석씨가 지난 2월 22일 발표한 제86회 의사 국가고시 합격자에 이름을 올렸다.
동광초(33회), 보은중(54회), 보은고(30회), 인하대 기초의과학부를 졸업하고 의학입문시험을 거쳐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에 편입해서 이번 의사고시에 응시해 합격했다.
아들을 응원해온 서정관 보은고 행정실장은 "먼 길을 돌았지만 의사가 되려고 했던 아들이 소원을 이뤄서 정말 다행이다. 고생한 아들이 고맙고 앞으로 좋은 의사가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서인석씨는 보은중학교에서 전교 1등을 하는 등 최상의 성적을 보였다. 당시만 해도 성적 우수자들은 대부분 청주 소재 고등학교를 진학했다. 보은중학교도 1등부터 20등까지 청주소재 고등학교 진학은 정해놓은 코스처럼 됐었다. 이로인해 보은의 인구 유출도 심각했던 때였다.
서인석씨도 청주 진학이냐, 보은고등학교 진학이냐를 두고 고민했었다. 하지만 보은고 행정실장인 아버지 서정관씨의 "여기에서 공부해도 네가 원하는 학교에 갈 수 있다"는 조언을 받아들여 보은고등학교로 진학했다.
그리고 군대(카투사) 제대, 인하대 기초의과학부를 마치고 2017년에는 충남대 의대에 편입했다. 서인석씨는 예과 2년 과정을 마치고 본과 1학년으로 승급한 나이 어린 후배들과 경쟁하는 구도 속에서 공부했다.
매주 시험을 치르고 한 과목만 펑크여도 유급되는 시스템이어서 '빡세게' 공부했다. 한 눈을 팔 시간 없이 공부에 매달려 의대 편입 4년 만에 정 코스로 의사 국가고시까지 최종 합격했다.
아버지 서정관씨의 소감은 남다르다. 자녀들을 외지로 보내지 않고 지역학교 진학을 고집하고 지역 학교를 진학시켰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 상황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자신의 고집이 자식에게 걸림돌이 되는 것은 아닌지 노심초사했고 10여년간 아들을 뒷바라지하며 맘 졸이는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서정관씨는 "아들의 의사국시 합격으로 그동안 고생한 것이 보람으로 다가온다"는 소회가 더 크게 와닿는다. "가족과 친지, 동문들과 주변 분들의 많은 축하와 격려, 성원에 감사드리고 특히 장학금을 지원해준 군민장학회에도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서정관씨의 지역학교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아들 뿐만 아니라 한국원자력통제술원에 근무하는 딸(서나은)도 예외없이 보은고등학교에 보냈다.
그 덕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서정관씨와 아들은 초중고 동문이 딸 나은씨와도 동광초등학교, 보은고등학교 동문이다.
아버지 서정관씨는 동광초 4회, 보은중 25회, 보은고등학교 1회이다. 서인석씨의 외삼촌인 이좌용법무사 사무실장인 어머니 이선영씨는 동광초 9회, 보은상고 2회이다. 여동생 서나은씨는 동광초 38회, 보은고 32회다.
서인석씨는 "의사고시 관문을 통과하는 동안 뒷바라지 하신 부모님 등 격려를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전문의사가 되려면 수련과정이 또 필요하므로 여러 진로를 고민하며 준비 중이고 기회가 되면 지역사회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필요한 의술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정관 보은고 행정실장 아들 의사고시 합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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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보은고등학교 | 등록일 | 21.02.25 | 조회수 | 95 |
서정관 보은고 행정실장 아들 의사고시 합격
기자 송진선 기자
충남대 의대 졸업, "기회가 되면 지역사회 기여하고 싶다" 저작권자 © 보은사람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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