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완벽한’ 음식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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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민 | 등록일 | 11.09.22 | 조회수 | 331 | |
-항상 우리 곁에 가까이 있는 계란 30g의 알 안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어우러져있는 완전식품 계란! 이 조그만 알은,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완벽한’ 음식이라는 것을 알고 있나요? 오래 전부터 계란의 둥근 원형은 우주를, 난황과 난백은 땅과 하늘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여져 우주의 신비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게다가 적절한 온도가 갖추어지면 새 생명이 태어나는 생명의 신비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30g의 알 안에는 놀라운 신비가 가득하답니다. 약과 건강식품이 귀하던 시절부터 기차여행의 묘미를 살리는 추억 먹거리, 우리가 쉽게 접하는 빵과 간식까지 계란은 중요한 재료로써 그 활약상은 대단하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항상 가까이에 있는 계란, 언제부터 우리와 함께 해왔을까요? -우리 민족의 ‘신화 속 계란’ 이야기 우리 민족은 언제부터 닭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을까요? 닭과 계란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우리나라의 건국 신화를 살펴보면 유독 ‘알’과 관련된 신화들이 많습니다. 한 예로, 백마와 그 자리에 큰 알 하나가 놓여져 있었고, 백마가 울고 알이 깨지면서 사내아이가 나왔다는 박혁거세 신화와 닭. 우는 숲에서 발견된 금빛 궤에서 경주 김씨(慶州金氏)의 시조인 김알지가 태어났다는 김알지 신화. 이 두 신화만 보기만해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알’을 신성시해 왔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 고대 인도 사람들은 고구려 또는 고려를 ‘쿠쿠테스바라(Kukutesvara:矩矩咤翳說羅)’ 즉, 계귀국(鷄貴國) 이라고 불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들은 고구려 사람들이 계신(鷄神)을 숭상하여 닭의 깃을 머리에 꽂는 것으로 생각하고 고구려를 계귀국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이처럼 ‘알’은 신라의 시조설화에 등장할 정도로 신성시 되었으며 고구려 사람들이 닭의 깃을 장식 할 정도로 닭과 계란은 이미 우리 민족의 삶과 깊은 관계가 있었고 이를 귀히 여겼음을 알 수 있답니다. -그때 그 시절 추억과 함께한 계란 조선시대, 우리 선조들은 계란을 귀중한 선물로 여겨 친지들이나 지인의 생일, 회갑, 결혼 등 경사스러운 날에 계란을 꾸러미에 담아 선물하는 풍속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 많은 사람들은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귀한 고기 대신 계란을 통해 단백질을 보충하였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문헌인 규곤시의방(閨壼是議方), 시의전서(是議全書), 주방문(酒方文)에는 계란탕, 알국, 알탕이 기록되어 있을 만큼 조선시대에도 계란을 이용한 음식이 많았음을 보여줍니다.
좀 더 나아가서 우리 아버지, 어머니 세대의 계란에 대한 추억은 무엇이 있을까요? 교실의 난로 위에 하나씩 올려져 있던 양은 도시락! 그 도시락의 묘미는 밥 아래 숨겨져 있던 계란프라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렵고 힘든 시절, 귀하디 귀한 어머니의 사랑이 담긴 양은도시락 속의 계란프라이는 친구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따로 단백질을 보충할 수단이 많지 않은 그 시절, 계란은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단백질 공급원이자 누구나 반기는 음식이었습니다. 계란프라이 하나면 온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기도 하고, 아니면 친구들에게 빼앗길까 도시락 맨 아래에 숨겨서 손으로 가려 먹으면 그 행복함이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었지요. 따뜻한 밥과 계란프라이 하나, 그리고 무말랭이 혹은 김치를 한데 흔들어 비벼서 먹을 생각에 점심시간을 기다릴 수가 없었으니까요. 최근에도 복고 열풍이라 해서 이런 옛날 도시락을 파는 곳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그곳에 가서 옛날 도시락을 주문하면, 난로에 올려놓은 도시락에서 나는 밥과 계란프라이의 고소한 냄새에 군침이 꿀꺽 넘어갑니다. 비록 그때 그 시절과 같은 난로에 도시락 올리는 쟁탈전이라든가, 친구들과 도시락을 먹는 소소한 행복 그것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 양은도시락엔 우리부모님 세대의 추억과 어머니의 사랑이 들어있는 계란프라이가 빠지면 섭섭합니다. -모닝커피에 ‘계란 동동’ 우리나라 6080시대에는 아침에 다방에서 ‘모닝’ 한잔으로 하루를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왜 커피에 계란을 동동 띄워서 팔기 시작했을까요? 여기에는 2가지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로는 다방들끼리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서로 좋은 서비스를 하기 위해 아침에 속이 든든한 아침 대용으로 계란을 띄우기 시작했답니다. 현재의 사람들에게는 의아한 맛일 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 계란 동동 ‘모닝’ 커피 맛이 얼마나 좋았는지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고 합니다. 두 번째로는 블랙 커피가 위벽을 상하게 하기 때문에 속을 보호하기 위해서 계란을 띄워서 먹기 시작했다고도 하네요. 모닝커피의 줄임 말인 모닝은 설탕과 크림을 다 넣은 커피에다가 계란 노른자를 하나 톡! 떨어트린 것으로 다방마다 참기름 한두 방울 치는 곳도 있었고, 반숙이나 프라이를 서비스하기도 했습니다. 그와 더불어 계란 노른자위 하나 넣어 부드럽게 마시는 따뜻한 쌍화차도 빠질 수 없지요. 지금은 한적한 시골 다방에서도 찾아보기 어렵지만 아침에 밥은 안 먹어도 커피와 함께 영양 가득 계란을 넣어서 부드럽게 즐기는 이 ‘모닝’ 한잔은 꼭 먹던 그런 시절도 있었답니다. 요즘은 커피에 계란을 넣어서 먹지는 않지만, 아침에 커피한잔과 에그 스크램블 혹은 계란프라이 그리고 약간의 빵을 함께 즐기는 ‘브런치’가 인기랍니다. 예나 지금이나 커피와 계란은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인가 봅니다. 형태는 변화하지만 함께 먹는 문화가 여전하니까요. 오늘 여러분도 브런치를 즐겨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자료제공: 산란계자조금관리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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