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왜 식욕이 증가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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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민 | 등록일 | 11.09.15 | 조회수 | 327 |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인 가을로 접어들었다. 실제로 가을이 되면 식욕이 당긴다는 사람들이 많다. 식욕은 여러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먼저 뇌 안의 시상하부라는 부위에 포만감을 느끼는 '포만중추'와 공복감을 느끼는 '섭식중추'가 있어 식욕과 포만감을 조절한다. 섭식중추가 자극이 돼 음식을 섭취하면 우리 몸은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상승시킨다. 체온이 상승되면 포만중추가 흥분해 포만감을 느끼게 되고 섭식중추가 억제되면서 먹기를 멈추게 된다. 이와 함께 우리 혈액 내의 영양분, 특히 혈당이 떨어지면 섭식중추가 자극받아 공복감을 느끼게 된다. 혈당을 다시 높이기 위해 음식을 찾게 된다. 그 외에도 시각, 후각, 미각이 더 좋은 쪽으로 자극을 받거나 심리적 연상 등에 의해서도 식욕은 발생한다. 반대로 시각, 후각, 미각이 나쁜 쪽으로 자극을 받으면 식욕은 감소한다. ■가을에 식욕이 증가하는 이유는 실제 여름보다 가을에 식욕이 증가한다. 이는 기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조정진 교수는 9일 "주위 환경온도가 저온인 경우 고온보다 식욕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가을이 되면 여름보다 체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포만중추에 대한 자극이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음식을 먹을 때 열을 발생시키면서 포만중추를 자극해야 먹기를 멈춘다. 하지만 체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포만중추가 자극되는 온도까지 도달하려면 먹는 양을 늘리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더워서 입맛이 없다고 하는 것은 그 반대의 경우다. 조금만 먹어도 이미 체온이 포만중추가 자극되는 온도까지 상승돼 있기 때문에 쉽게 포만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또 가을에는 야외활동하기에 좋은 날씨이므로 에너지 소비가 늘어난다. 이 때문에 섭식중추가 자극받아 식욕이 증가할 수 있다. ■식욕을 줄이는 식습관은 왕성해지는 식욕을 줄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몇 가지 원칙을 지키면 도움이 된다. 첫 번째, 단백질 음식 섭취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단백질 음식을 섭취하면 1시간 정도 후 대사율이 높아지기 시작해 몇 시간 씩 우리 체온을 높게 유지시킨다. 따라서 우리 포만중추가 자극되는 시간이 길어져 공복감을 덜 느끼게 된다. 포만감을 유지시키는 시간은 단백질이 가장 길고, 탄수화물, 지방 순이다. 두 번째, 복합탄수화물을 먼저 섭취해야 한다. 설탕, 시럽, 흰 밀가루, 흰 쌀 등 정제된 탄수화물은 혈당을 급격히 올려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호르몬 분비를 강하게 자극해 혈당이 빠르게 오른 만큼 빠르게 떨어뜨리면서 배고픔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포도당 합성을 억제하는 술이나 고탄수화물, 고당분의 결정체인 탄산음료 등을 먹은 후 유난히 허기가 빨리 느껴져 국수, 라면 등 탄수화물 음식을 찾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조 교수는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로 음식 섭취 전보다 혈당이 더 떨어지면 이를 막기 위해 우리 몸에서는 글루카곤,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된다"며 "이는 혈당을 올리기 위해 다시 단 음식을 찾게 되는 악순환을 만든다"고 말했다. 세 번째,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 방안을 찾는다. 아침, 점심식사는 거의 못하다가도 저녁식사량이 늘어나는 직장인들이 많다. 하루 종일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식사를 못하다가 긴장이 풀어지는 저녁에 과식을 하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 퇴근 후 스트레스를 술이나 음식이 아닌 운동이나 취미로 바꾸는 게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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