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라이프]시원한 한잔 건강에는 毒(독)
강원일보 2010-07-01
청량음료의 계절 충치·비만 주의
시원한 청량음료와 아이스크림에 저절로 손이 가는 계절이 돌아왔다. 하지만 이것들은 우리 입맛을 달콤하게 유혹해서 충치나 비만, 골다공증, 통풍 등 건강을 위협한다.
■청량음료 과도하게 좋아하면 `뚱보' 될 수도
청량음료 250℉ 한 캔을 마실 경우 약 20~32.5g의 당분을 섭취하는데, 이는 초·중등 학생의 1일 권장 당분 섭취량인 20g을 훨씬 초과하는 양이다. 매일 1캔씩 마실 경우 1년에 5kg의 체중 증가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청량음료에는 흡수한 당을 에너지화하는 데 필요한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영양소가 없어 우리 몸 안의 비타민을 빼앗는다.
이 때문에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부족해지면서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되고 입맛도 떨어지는 반면 에너지화되고 남은 당이 지방으로 전환되어 비만의 원인이 된다.
■우리 몸의 칼슘을 빼앗아가는 청량음료
청량음료를 많이 마실 경우 성인이 되어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크다. 청소년기에는 뼈가 성장해 최대 골밀도에 이르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에 충분한 골량에 도달하지 못하게 되면 골다공증의 위험이 커지게 된다. 청량음료 속에 들어 있는 인산은 칼슘의 흡수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소변으로의 칼슘 배설을 촉진함으로써 칼슘 부족상태가 된다.
■충치 발생에 최적의 환경 제공
대부분의 청량음료는 산성을 나타낸다. 이 때문에 지속적으로 치아가 산성의 청량음료에 노출되면 치아의 에나멜층이 부식하게 된다.
최근 소비자보호원이 콜라, 사이다를 비롯해 당근 주스, 식혜음료, 스포츠음료 등의 산성도를 조사한 결과 식혜음료를 제외한 대부분의 음료가 ※ 5.5 이하의 산성 음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콜라와 사이다, 스포츠음료는 ※ 2.5~3.4로 강한 산성을 나타내 치아의 가장 바깥 부분인 법랑질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물보다 좋은 음료는 없다
갈증이 날 때는 되도록 물을 마시고, 음료를 마신 뒤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해야 한다. 양치질을 할 상황이 안 되면 가볍게 입 안을 물로 헹구도록 한다.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유상호 교수는 “갈증해소를 위해서는 생수나 보리차가 가장 좋다고 할 수 있다”며 “수박이나 참외 등 물 많은 과일도 갈증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