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음식 선택에 주의하자 헬스조선 2010.06.25 하절기(5월 2일~9월 30일)에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바로 식중독이다. 우리나라 식중독 발생 건수는 2003년 135건에서 2007년 510건으로 크게 늘어나 해마다 문제가 되고 있다. 식중독 예방의 핵심은 변질된 음식물 섭취를 피하고 음식물 보관에 신경 쓰는 것. 일반 복통과 헷갈리기 쉬운 식중독 증상과 주의해야 할 음식에 대해 알아보자. 배 전체가 뒤틀리듯 아프다? 식중독 의심 일반적으로 식중독 증상은 균에 취약한 음식을 먹은 후 2~3시간, 길게는 8~9시간 후 나타난다. 배 윗부분이 아프고 구토 증상을 동반하는 위염과 달리 식중독은 아픈 증상이 훨씬 강하고, 배 전체가 뒤틀리는 듯 아프다. 설사가 흔하고, 고열을 동반하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 두통이나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송형곤 교수는“여름철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거나 열이 나면 꼭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식중독에 걸린 것을 모르고 지사제(止瀉劑), 감기약 등을 복용하는데, 설사는 몸속의 독소를 배출하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지사제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면 먼저 미지근한 물이나 소금물 등을 먹어 토해야 한다. 흔하지 않지만 소아는 로타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곤란이나 경련이 나타날 수 있다. 호흡곤란이 나타나면 인공호흡을 실시하고, 경련을 일으키면 혀를 깨물지 않게 나무젓가락이나 수저에 가제를 말아 환자 입에 물린다.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최준용 교수는“건강한 사람은 식중독에 걸렸어도 한두 끼 금식하고 이온음료나 당분이 든 음료 등으로 수분과 칼로리를 보충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24시간 이내에 자연스럽게 호전된다”고 말했다. 식중독의 주범, 알고 대처하자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발표한 자료를 분석해‘식중독 원인 추정 식품’(물로 인한 식중독 제외)을 1위부터 5위까지 알아보았다. 1위, 어패류 43%_생선 껍질, 아가미 등에 붙어 있는‘비브리오균’이 조리기구를 통해 오염되는 경우가 많아 비위생적으로조리할때 식중독발생 가능성이크다. 회를 친 후 매운탕을 끓이기까지 방치해 두는시간 동안‘포도상구균’이 늘어나 독소를 생성한다. 이 독소는 100℃ 이상 가열해도 파괴되지 않고 식중독을 일으킨다. 패류 중 가장 위험한 굴의 문제 성분인‘노로바이러스균’은 85℃에서 1분 이상 조리해야 없어진다. 2위, 육류 13%_돼지고기, 닭고기, 쇠고기 순으로 식중독 발생률이 높다. 돼지고기는 특히 가열했다 식혀 먹어 온도변화가 많은 수육과, 손을 사용해 뜯거나 찢는 족발, 닭가슴살샐러드, 닭살냉채가 식중독을 많이 일으킨다. 날고기를 자른 칼이나 집었던 젓가락을 다른 음식에 사용해도 식중독의 원인이다. 3위, 김밥 등 복합조리식품 9%_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하는 김밥은 한 재료만 상해도 식중독을 일으키기 쉽다. 특히 시금치는 잘 상하는 식품이라서 대신 오이를 쓰는 것이 좋다. 또 손으로 김밥을 말기 때문에 손을 통해 식중독균이 옮겨간다. 4위, 나물·샐러드 등 채소류 6%_손으로 무치면 손에 있는‘황색포도상구균’오염이 일어나기 쉽다. 조리 후 보관과정에서 세균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채소는 가열하면 조직이 약해져 미생물 침입이 쉽다. 한 번 먹을 만큼만 만든다. 5위, 달걀 1%_특히 날달걀이나 반숙이 취약하다. 가장 큰 문제는 달걀껍데기에 많은 살모넬라균으로, 조리 시 표면을 물로 씻거나 1회용 주방타월 등으로 닦는다. 달걀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조리를 시작한다. 요즘에는 표면을 저온살균 처리한 달걀이 시판되고 있다. 달걀은 반드시 냉장보관하며, 구입 즉시 냉장고에 넣고 2주 내로 먹는다. 식중독 조심해야 할 음식 10가지 장마철이면 식중독 지수가 높아져 국내 주요 백화점이나 급식업체 등에선 김밥, 연어, 숙주나물, 두부조림 등의 판매를 자체적으로 금지한다. 다른 음식보다 빨리 상하기 때문이다. 백화점과 급식업체 등의‘하절기 블랙 리스트’를 정리했다. 두부조림_조리 후 4시간 이상 실온(4~57℃)에 보관하지 않는다. 양념게장_소량을 구매해 빨리 먹고 5℃ 이하 저온보관한다. 냉동새우_대부분 수입산으로, 반드시 껍질을 벗기고 깨끗이 씻어 먹는다. 연어_여름철 연어는 72℃ 이상에서 30~40초 가열해 먹는다. 육회_여름철엔 가급적 육회는 먹지 말고, 익혀 먹는다. 생크림케이크_반드시 냉장보관된 것을, 가급적 당일 제조한 것을 먹는다. 꼬막_여름철 꼬막은 가급적 먹지 않으며, 다른 조개류도 충분히 익혀 먹는다. 샌드위치_조리 시 손을 사용해 오염 가능성이 크다. 먹을 때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다. 숙주·시금치나물_수분 함량이 높은 채소로 수분이 높을수록 미생물이 잘 번식한다. 조리해 즉시 냉장보관한다. 초밥·김밥_재료 대부분이 비가열식품으로 식중독균에 잘 오염된다. 만든 후 10℃ 이하에서 보관하고, 2~3시간 내에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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