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칼슘보다 더 좋은건 햇볕아래 걷기 헬스조선2010-06-07
여성 골다공증 환자가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0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는 2005년 107만명에서 2008년 146만명으로 5년 새 약 40% 늘어났다.
골다공증은 당장에는 통증이 없기 때문에 소홀히 생각하기 쉽지만, 노년기가 되면 골다공증성 골절로 노년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주범이 된다. 특히 남성에 비해 여성 골다공증 환자의 비율이 높다. 여성은 선천적으로 정해진 뼈의 밀도와 호르몬의 영향으로 골다공증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여성, 뼈의 구조와 호르몬 영향으로 골다공증 위험 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살펴보면 50세 이상 인구 1만명당 골다공증 환자는 남성이 약 265명, 여성이 1851명으로 조사됐다. 여성이 남성보다 약 7배 높은 수치다.
홍원진 안산 튼튼병원 원장은 “여성은 선천적으로 남성에 비해 타고난 골량이 적다. 최대골밀도에 도달했을 20~30세 사이 때도 남성에 비해 10~15%정도 골밀도가 낮아 뼈의 밀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뼈의 분해(골흡수)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다가, 폐경기가 되면 이 호르몬이 줄어들기 때문에 뼈의 분해가 빠르게 일어나 골다공증에 취약하다는 것이 홍 원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골다공증은 별다른 통증이 없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골다공증이 진행되면 노년기가 되었을 때 고관절, 대퇴골절, 척추압박골절 등 큰 골절이 쉽게 일어날 수 있다.
골절로 인한 사망률도 높다. 대퇴골절을 당한 노인의 20~25%는 사망하고 이어진다는 보고도 있다. 대퇴골절로 움직일 수 없게 되면서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져 폐렴, 욕창 등 합병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골다공증 예방, 칼슘제보다 햇빛 아래 걷기 30분이 더 좋아
골다공증은 퇴행성 변화이다. 수 십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여성들은 최대 골밀도에 이르는 30대를 지나 40대가 되면서부터 매년 0.3~0.5%씩 골손실이 일어나 골량이 감소한다. 40대부터 뼈의 구조가 느슨해지는 것이다.
이때부터 뼈를 튼튼히 해두어 폐경기의 급속한 골손실에 대비해야 한다. 폐경기가 되면 이미 뼈가 분해되는 골흡수량이 뼈가 생성되는 골생성량을 넘어서기 때문에 골다공증 예방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많은 경우 칼슘섭취를 위해 우유나 치즈 같은 유제품을 섭취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운동이다. 운동은 뼈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작용하는데, 뼈는 이것을 자신을 향한 공격으로 받아들여 최대한으로 골밀도로 높이는 작업을 한다.
실외에서 걷기, 조깅 등을 하루 30분 정도씩 지속적으로 하면 햇빛을 받아야만 생성되는 비타민 D가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도와 뼈를 더욱 튼튼히 할 수 있다.
음식물로 칼슘을 섭취할 때도 단지 칼슘의 절대량이 많은 것도 중요하지만, 해당 칼슘이 뼈까지 잘 흡수될 수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야채 중에서는 양배추가 칼슘 흡수율이 높고, 비타민 C가 풍부한 고추도 칼슘 흡수율을 높여준다.
우유, 연어, 정어리, 해조류, 녹색야채, 치즈, 요구르트, 파슬리 등에도 흡수율이 높은 칼슘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성인의 1일 칼슘 권장량은 800~1000mg이며, 폐경기 여성은 1500mg의 칼슘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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