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에 대한 오해풀기 코메디닷컴 2010-05-31
흔히 우유는 ‘완전식품’이라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마시고 있지만 몸매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체중감량에 우유가 방해가 된다고 믿는 경우가 있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 우유는 오히려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며 우유를 마시기 때문에 체중이 늘지는 않는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우리는 고마운 우유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
우유는 수분 87%, 지방 4%, 단백질 3.2%, 탄수화물(유당) 4.7~7.9%로 이루어져 있다. 비타민 A, B, E, K 등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가 골고루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우유 및 유제품 소비량은 2008년 연간 1인당 61.3㎏에 머물고 있다. 낙농진흥회의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스웨덴 덴마크 등 유럽 대부분 나라의 1인당 우유 소비량은 100㎏을 넘지만 한국은 35㎏에 머물고 있다.
6월 1일은 ‘세계 우유의 날.’ 우유에 대한 오해를 풀고 우유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알아본다.
▶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우유를 먹지 말아야 한다?
아니다. 미국 테네시 주립대학 영양학과 마이클 지멜 교수는 최근 120명의 비만아동을 대상으로 실시한 6개월간의 임상시험과 3년의 추적 조사 결과 유제품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 비만여성이 체중 감량 후 18개월간 같은 열량을 유지하면서 유제품에 든 칼슘을 먹어도 체중은 늘지 않는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유제품 중에는 필수 영양은 포함하면서 지방 함량은 줄여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식품들이 많다. 이런 제품으로는 탈지유, 저지방발효유와 저지방 치즈와 같은 것들이 있다.
유제품을을 주기적으로 먹지 않으면 칼슘 및 필수 영양소가 부족할 수 있다. 최근 한 연구는 열량을 제한한 다이어트유제품이 지방의 감소 및 체중증가 방지, 특히 뱃살을 빼는데 효과가 있다는 걸 밝혀냈다.
▶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은 우유와 유제품을 먹으면 안된다?
그렇지 않다. 유당불내증이란 소화 흡수 불량 증후군의 하나다. 우유 속 유당 락토오스를 분해하는데 필요한 락타아제가 충분하지 않아 제대로 소화를 못해 배탈을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이라도 유제품을 피할 필요는 없다. 유당불내증이 있어도 식사와 함께 우유를 마시면 하루 2잔 정도는 거뜬하다. 치즈와 발효유는 대부분 소화가 잘 된다. 대부분의 치즈는 유당이 거의 없고 발효유의 유산균은 유당 소화에 도움이 된다.
▶ 딸기-바나나우유 같은 가공유는 합성착향료만 넣어 영양이 형편 없다?
꼭 그렇지 않다. 우유 내 칼슘 함량은 100㎖ 당 약 100㎎이고 가공우유 내 원유 함량은 법적으로 약 50-90%로 돼 있다. 결국 가공우유 안에 칼슘 성분은 흰 우유에 비해 분명히 떨어지기는 하지만 형편없이 부족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올해 7월부터 딸기-바나나우유와 같이 합성착향료를 사용한 가공유의 경우 그 맛이나 향을 뜻하는 그림 사진을 제품에 표현할 수 없다는 규정이 적용된다.
즉, ‘딸기향 우유’ ‘바나나향 우유’라고 표기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딸기우유’라고 하려면 딸기 과즙을, ‘바나나 우유’라고 하려면 바나나과즙을 의무적으로 첨가하는 것이다. ‘초코우유’도 코코아파우더를 꼭 넣어야 초코우유라고 부를 수 있다.
▶ 우유는 아토피와 알레르기의 원인인가?
거의 아니다. 우유단백질 알레르기는 다른 알레르기처럼 면역체계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우유 중앙연구소의 강신호 박사는 “우유 알레르기는 소화기 아닌 피부나 호흡기반응을 일으키는데 성인은 매우 드물고 주로 만세살 이하의 어린이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요구르트와 같은 유산균이 아토피성피부염 알레르기 반응에 효과적이라는 논문이 나오기도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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