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주인공은 할머니께서 위독하시다는 전보를 받게 된다. 그래서 주인공은 시골 로 내려가 누워계시는 할머니를 둘째 어머니와 같이 돌보게된다. 할머니께서는 자꾸 일어나고 싶어하시지만 몸을 일으키고 나면 몸이 아프셔서 친척들은 일어나시려는 걸 막는다. 이렇게 며칠이 지나도록 할머니께서는 돌아가시지 않자 몇몇 친척들은 남은 이들에게 할머니를 맡기며 자신들의 원래 위치 로 돌아간다. 그런데 며칠 후, 할머니께서는 스스로 일어나셔서 아침 식사를 하셨다. 그것을 본 친척들은 안심을 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그렇게 집으로 온 주인공은 다시 며칠 뒤 한편의 전보를 또 받게 되는데, 그 전보는 아침에 할머니께서 세상을 떠나셨다는 내용이다. 할머니께서 죽음을 피하기 위해 고통을 받으면서까지 현실을 부정하며 일어나시려는 허무한 행동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중모의 가식적이고 위선적인 행동, 자신들의 생활을 방해하는 할머니의 끈질긴 숨이 빨리 끊기기를 바라는 친척들의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인 행동들을 보며 한탄 할 수밖에 없었다. 죽음이 코앞으로 다가온 할머니에게 오는 것은 걱정이나 연민이 아닌 인간의 이기심이었다. 할머니의 허무한 행동이나 중모의 가식적인 행동보다 친척들의 행동을 잊을수가 없었다. 몇몇 장례식장에 갔을 때 이렇게 고인을 욕보이는 분들을 본 적이 있었다. 자신들의 이기심을 앞세운 행동들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은 그렇치 않을 거야라고 생각한 나에게 다시한번 현실이 어떤 곳임을 알게 해주었다. 내가 본 이들말고도 또 다른, 마치 이 소설에 나오는 '비윤리적인 친척들'이 있을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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