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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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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14WED
작성자 장윤아 등록일 15.10.14 조회수 23

수요일, 요일 중에 제일 시간이 적당한 빠르기로 흘러간다.

그런데 오늘은 적당한 빠르기가 아닌 조금 빠르게로 흘러갔다. 굳이 피아노로 비교하자면 알레그레토 였다. 이유는 축제와 2학기 새로 시작되는 학교 스포츠 리그전 때문도 있었고 생각이 여라가지로 복잡해서 그 실뭉텅이를 푸는데 오래 걸렸던 것도 있었다. 아침부터 학생회가 모여 용포제에 대해 이야기 했다. 아직 다 정하지 못한 과제들이 있었기 때문에 정해야 했고 조금 더 확실한 틀을 갖기 위해서 모였었다. 하지만 , 과제들은 여전히 정하지 못 했고 확실한 틀도 잡지 못한 체 종이 울려 버렸다.

어쩌다 시간표가 역사 두 시간 , 체육 두 시간, 과학 두 시간으로 편성 되었다. 세 과목이 두 시간 씩이나 들었지만 내 머릿속에 들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있는 걸 뽑자면 체육시간 때 수행평가를 심폐소생술로 했는데 만점 받고 칭찬 받았다는 것이다. 그 외에는 정말 생각나는게 없었다.

 바쁘고 바쁘다 보니까 수업을 들어도 뭘 이해해야 하는 지 모르겠고 먼저 해치워야 할 과제들 때문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직 2학기 스포츠 리그전 조 편성도 못 했고 축젯날 오전에 하는 체육대회의 정확한 일정도 정리하지 못 했다. 또 내일은 연극을 봐야해서 반딧불도 못 하고 못 함으로써 수학을 풀 시간이 줄어든다. 어쩔 수 없이 집에 와서 풀어야 한다. 또 금요일 저녁 7시에는 충원고등학교에 가서 밤 세는 독서캠프에 참여해야 한다. 너무 할일이 많아서 걱정인 수요일 너무 힘들다 .

아무 생각 없이 보냈던 오늘이지만 드는 생각은 하나 있었다. 누가 나 좀 도와 줬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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