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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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윤아 | 등록일 | 15.09.16 | 조회수 | 26 |
안녕, 나는 윤아야 오랜만에 편지를 써 보는 것 같아. 항상 네 문예창작에 들어가면 편지글이 보였는데 왜 나한테는 안 써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어. 그런데 생각해 보니 방학 때 네 문예창작에서 내 편지글을 본 거 같은거야. 오늘 가서 봤더 니 내가 본 것이 맞았더라. 봐 놓고선 답장을 안 했더라고 내가. 괴씸한 나를 용서해. 네가 문예창작에서 글 쓰는 데에는 말투가 바뀐다고 했잖아, 나도 살짝 살짝 바뀐 것 같아 말투가 바뀌어서 그런가 조금 낯설 수 있겠지만 금방 적응 하길 바래. 내가 곧 너에게 편지 여러 개 쓸 테니까. 하하하. 읽고 답장하기 귀찮은 네가 벌써부터 훤이 보인다 서희야. 언제부턴가 너와 의사소통을 하면 맞춤법 걱정에 조심스러워 져. 지금도 사실 조마조마 하며 '이것이 맞을까?' 생각 하고 쓰고 있어. 내가 1학년에서 2학년 넘어 가기 전 날 편지를 써서 반에서 발표 했었는데 너는 기억 못 하지? 그 때 그 시절에는 내가 맞춤법 때문에 이렇게 심각 해 하진 않았었는데. 생각 해 보면 내가 제일 빨리 친구를 만든 사람이 너 였던 것 같아. 기억으로는 내가 유치 원을 병설유치원으로 옮기고서 네가 장미반 ? 그 오후까지 하는 그 반을 할 때 부터 너와 친했던 것 같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 하는 것이 딱 한 가지 있었어. 이 이야기만 벌써 50번은 넘게 했을 거야 아마. 너랑 1학년 때 태풍오는날 무서워서 둘이 꼭 잡고 우산 쓰고 가는데 네가 울었던 날. 나는 연신 괜찮다고 했는데 너는 끝까지 무서워서 울었지. 정말 이 이야기는 다시 해도 추 억으로 남고 기억되고 참 재밌는 것 같아. 또 다른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 오르지만 다음에 도 편지를 써야 하니까 오늘은 여기까지 이야기 할게. 숙제 밀린 것 아침 자습시간에 하지말고 집에 오면 바로바로 해 , 알았지? 그럼 잘자 서희 야. - 윤아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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