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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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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설레임
작성자 장윤아 등록일 15.09.01 조회수 16

모레에 나는 필리핀으로 가정체험학습을 간다.

엄마와 둘이 그리고 아는 이모와 딸 이렇게 여자들끼리 해외여행은 처음이다.

처음의 이모를 뵈었을 때 낯설어 하고 그렇게 많이 친해지지 못 했다. 그런데 지금은 많이 친해져서 둘이 있어도 어색하지 않고 재잘재잘 이야기도 잘 떠들 정도이다. 그리고 이렇게 해외여행 갈 정도이다.

저번에 우리 집에 오셨을 때 한 번 가자고 했었는데 진짜 이렇게 갈 줄은 몰랐다. 아직 언니랑은 친해지지 못 했지만 그래도 엄마는 이모랑 놀고 나는 언니랑 놀면서 많이 친해지지 않을까 싶다. 원래 낯가리는 사람들도 같은 집 아래 같이 있다보면 친해지기 마련이다. 몇일을 같이 있어야 하니까 어색하지 않게 먼저 다가야겠다. 벌써부터 기대에 부풀어 있다. 해외에 나가는 일은 특히나 다른 여행보다 더 신이 났다. 이유는 내가 나이를 먹고 더 성숙해 져서 그런가 이번에 다녀오면 진짜 갔었던 해외여행중에 기억이 제일 잘 남을 것 같다. 사진도 많이 찍을것 이고 미술쌤 말 대로 거기서 그린 그림을 남길 것이다.

그림을 그리면 더 기억에 잘 남는다고 한다. 그래서 한 번 시도해 보려고도 한다. 여러 생각으로 이거는 어떨까 저거는 어떨까 고민도 하고 걱정도 한다. 놀러가는데 걱정은 당연히 있다. 내 첫 번째 걱정은 내가 없는 동안 학교공부를 못 해서 뒤쳐지지 않을까 이다. 안 그래도 주말에 수학을 조금 해 놨긴 했지만 그래도 수업을 듣는 거와 나 혼자 공부하는거와는 다르기 때문에 차이도 날 것이다. 월요일 수학을 못 듣는게 조금 흠 이지만 걱정이다. 또 두 번째 걱정은 우리가 가이드를 끼고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교통도 길도 다 묻고 현장으로 뛰어 들어가야 한다는 점이다. 필리핀이 워낙 열악한 국가다 보니까 자칫하다 잘못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내 주변에서는 다 잘 다녀왔는데 나도 과연 잘 다녀올 수 있을까 하다. 아마 월요일이면 이런 이야기에 바탕으로 걱정했던 것은 뭐 어떠어떠하다 라고 이야기 하겠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는 조금 무섭다. 기대되는거야 물놀이도 온천도 보드타는 것도 재밌을 거 같지만 언제나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기대보다는 무서움이 앞선다. 재밌게 다녀와야지 정말 이렇게 생각해도 막상 마음은 나 납치 당하면 어쩌지 이다. 꼭 다음 주 화요일에는 좋은 후기를 들려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무사히 다녀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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