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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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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개에게
작성자 장윤아 등록일 15.09.01 조회수 22

안녕, 옆집 개 강아지야 ?

나는 네가 사는 옆집 중학생 3학년인데 다름이 아니라 부탁이 있어서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었어.

네가 이 편지를 읽을 수 없겠지만 난 이렇게 글 이라도 표현해야 될 거 같아.

보름 전 부터 계속 시도때도 없이 울어대는데 무엇 때문에 그런거야? 그거 때문에 잠을 못 자겠어.

우리 담임쌤이 지내시는 관사에도 들려서 나 처럼 불편 해 하실 거 같아. 새벽에 시작해서 다른 사람 다 일어 날 때까지, 그리고 낮에는 물론 내가 공부해야 할 밤 까지 . 내가 네 울음 소리 때문에 집에서 편히 할 수 있는게 없는 거 같아. 더군다나 우리 아빠는 피곤한 일 하고 들어오셔서 잠도 모자라신 분이야.

더 숙면 하셔야 하고 피로도 더 풀어야 하는데 잘 못하시는 거 같아. 또 우리 엄마는 잠에 되게 예민하셔. 잠을 잘 못 주무시면 스트레스를 받으셔. 그런데 네가 몇일 째 울고 있잖아? 사실 나도 그래. 주말에는 조금 편히 자고 싶은데 아침에 어쩔 수 없이 기상을 하게 돼. 그리고 나는 2학기 시험이 되게 중요한데 네가 하루종일 울어버리면 나는 시험공부 하다가 스트레스 받아서 너랑 같이 울게 될 거 같아.

그러니까 조금만 조용히 울어줄래 ? 아니면 울부짖는 횟수를 좀 줄여줘. 너무 애타게 울부짖는 건 알겠는데 네가 그럴 때 마다 나도 울부짖게 되거든ㅜㅜ 우리집이 너 한테 갖다준 간식만 해도 어마어마 할 거야. 앞으로도 잘 줄 테니까 우리 서로 조금만 배려 해 주자. 네가 알아 들을 수 없어서 난 참 답답한 마음이야. 그래서 혹시 글로 적어 내 마음을 표현 한다면 네가 알아 줄까 해. 그래서 적어 보았어. 오래오래 살고 정말 주의 부탁해 옆집 개야 알았지? 에휴 .. 잘 있어 그럼 .

                                                                             - 조용히 좀 살고 싶은 옆집 중3 장윤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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