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성중학교 로고이미지

18.임하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국토 순례
작성자 임하연 등록일 15.09.23 조회수 34

처음 앙성 국토 순례라는 1박2일 활동을 한다고 했을때, 친구들과 같이 '아, 도대체 저거 왜 하는거야?' 하곤 생각했다. 체험 일정 표를 봤을때 무려 5시간 정도를 걷는 것 으로 나와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을 갖고 강천 초등학교에 도착하여 그저 싫은 마음으로 이름표를 받고 줄을 서 출발했다. 출발하기전 까지는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과연 내가 도착 지점 까지 걸을 수 있을까' '왜 걷는걸끼?' 근데 출발과 동시에 그런 오만가지 생각이 없어진거 같다.

물론 걷기 싫단 마음은 조금 남아있었지만, 친구들과 얘기를 하며 걸으니 금방 금방 가는 것 같았다. 그렇게 쉬었다가 걸었다 하면 쭉 걷다가 미리 예고 한 우리집에 다달아서 우리 학교 전교생이 그곳에서 쉬었다. 그곳에서 아빠가 아이스크림을 무료나눔한게 뭔가 딸로써 뿌듯해지고 내가 되려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그렇게 쉬는 것도 잠시 익숙했던 우리집을 떠나 더 걸어 비내쉼터에 도착해 밥을 먹었는데, 평소 학교에서 먹는 급식 보다도 맛있었던 것 같다.

아마 많이 걷고 먹는 점심식사라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점심식사는 새학년 조로 먹었는데, 그때 딱 느낀것이 우리 조가 가장 분위기도 좋고 질서도 좋단 생각이 들었다. 이번 3학년이 들어서 내가 조장이 되어 맡은 조가 분위기와 질서 모두 좋아서 이것 또한 많이 뿌듯하고 좋았던 것 같다.

그렇게 밥을 다 먹고 그냥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쭉 걸었던 것 같다.  쉬다가 걷다가 하다보니 어느새 도착한 능암 이였고 그쪽에서 부터 살짝씩 발이 아프기 시작 했던 것 같다. 땀이 나기도 하고 얼굴도 빨개지고 그래도 그렇게 힘들단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몇시간에 걸쳐 드디어 앙성에 도착하고 나는 친구들과 웃으면서 걸음을 더 빨리해 명진SP로 걸어간 것 같다.

먼거리를 걷는 국토순례를 끝마치고 들었던 나의 생각은 여러가지가 있었다.

한가지는 주변에 친구들이 없이 나혼자 그 길을 걸었더라면 과연 내가 완주를 할 수 있었을까 와, 또 한가지는 내가 완주를 했다는 뿌듯함과 기쁨 그런 것이 많이 느껴진거 같다.

이번 활동을 마치면서 난 처음 엄청 가기 싫어하고 왜 걷는지 도통 모르겠었는 이 앙성 국토 순례가 마지막엔 보람차고 뿌듯했던 활동으로 바뀐 것 같다.

이전글
다음글 연극 옥탑방 고양이를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