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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 : 밤길
작성자 이선영 등록일 15.03.22 조회수 39

밤길을 읽고

 

 평소에도 심성이 착했던 황 서방은 서울에서 돈을 벌려고 아내와 아이를 주인집에 맡겨놓고 인천의 월미도로 내려가서 신축 공사장에서 일을 한다. 한동안 돈도 벌고 먹고 싶은 것도 사 먹었지만 장마가 계속되어 공사가 중단이되고 괜히 돈만 까먹으며 비가 그치기만을 계속 해서 기다린다.황 서방보다 훨씬 더 젊었던 아내는 다른사람과 바람이 나서 가출을 하고 남은 아이들은 굶주리고 병에 시달리게된다. 이를 보다못한 주인 할아버지는 이 아이들을 월미도에 있는 황 서방에게 데려다 놓고 돌아간다. 황 서방은 서둘러서 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갔으나 상황은 심각했고 오늘밤을 못 넘길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황 서방은 권 서방과 함께 아이가 죽기만을 빨리 기다리지만 아이는 숨이 계속해서 끊어 지지 않았다. 둘은 주안 쪽을 향해 걷던 중 아이의 숨이 끊어졌다고 판단해 산비탈에 구덩이를 파고 아이를 파묻으려고 한다. 하지만 그 순간 아이의 숨이 아직 있다는 것을 알고 권사방은 놀란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아이는 숨을 끊게 되고 아이가 죽자 구덩이에 아이를 묻은 뒤 아내를 원망하며 통곡을 하며 끝난다.

 이야기 중간에 비가 그치지 않는다는 의미를 다 읽고 나서야 알 수가 있었다. 아마 그건 황 서방에게 안좋은 일이 이제 일어날거라는 것을 암시하는 문장이였던 것같다. 황 서방의 아내는 아이들을 두고 떠나기전 어떤 생각을 하였을까? 아마 남편을 계속 원망하다가 떠났을 것같다. 처음에는 책을 다 읽고 황 서방의 아내의 잘못만 생각하게 된 것같은데 조금 더 생각을 해보니 황 서방 아내의 심정도 조금은 이해가갔다. 돈을 벌겠다고 떠난 남편은 도무지 올 생각을 하질 않고 돈이 없어 집에서 살림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은 아마 떠나는 것밖에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제일 큰 피해자는 아마 아이가 아닐까 싶다.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에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었을 아이가 제일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시대적 상황이라던가 식민지 치하 하층민의 비극적인 삶과 이야기들을 말해주고 싶은 책 인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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