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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이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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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작성자 이서희 등록일 15.07.14 조회수 22

 요즘 학교에서는 문예창작마당이라는 곳에 글을 써서 올린다. 바로 이곳이다. 글을 올린 지는 벌써 일 년이 다 되어 가고 있다. 가끔 처음에 올렸던 글들을 확인해 보곤 하는데, 글쓰기 실력이 늘기는 한 건지 잘 모르겠다. 다른 아이들도 나와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 같다.

 글쓰기란 참 막연한 것 같다. 형식은 정해져 있지만, 내용은 글을 쓰는 이의 마음이다. 그래서 더 어렵게 느껴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어렵게 느껴지다 보니, 귀찮은 마음이 앞서 버려 쓰기 싫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상을 받을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글을 대충 쓰게 된다. 이왕 쓰는 거 잘 쓰면 분명 좋을 것인데, 쓸데없는 반항심이 불타올라 그런다. 매번 내 생각이 드러나지 않게 대충 쓰다 보니 내 글을 읽는 누구도 내 생각을 엿볼 수 없는 것 같다. 본인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알지 못하는데 글을 읽는 이가 어찌 알겠나 싶다. 이 점은 반성할 점이다.

 혼자 메모장에 글을 써 내려갈 때는 별 막힘 없이 글이 술술 써지는데 이런 곳에서 글을 써내려니 잘 써지지 않는다. 사실 남에게 내 생각을 드러내는 게 익숙지 않다. 싫을 때도 있다. 내가 왜 '남'에게 잘나지도 않은 글을 선보여야 하는가 싶다. 이는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좋지 않은 생각이다. 마음가짐부터 문제이다. 하지만 노력만큼 고쳐지지 않아 힘들다. 노력이나 했을까. 글을 쓸수록 머리만 복잡해지는 것 같아 싫다. 앞으로 글을 더 사랑하는 등,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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