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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이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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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에게
작성자 이서희 등록일 15.07.13 조회수 23

윤아에게


 안녕, 윤아! 나는 서희란다.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냈니? 나는 정말 우울하게 보냈어. 아직 다 보내지도 않았지만 뭐랄까 이미 다 보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 너도 나랑 같을 거라고 생각해. 왜냐하면 오늘은 월요일이잖아? 심지어 태풍도 불어. 비도 온다는 말이지. 오늘 학교에서 일어난 일들은 정말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아. 그렇지? 내가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 다행인 것 같아. 너도 하루빨리 잊었으면 해. 기억해서 좋을 건 없는 날이니까.

 우리 요즘 다시 말이 많아진 것 같아. 이게 다 그것의 힘이야! 하하. 그런데 그것도 좋지만은 않은 것 같아. 나 슬럼프가 와 버렸거든... 그래서 오래는 못 하겠어. 지겹고 그냥 하기 싫어. 아, 난 네가 참 부럽다. 나도 제발 마음 좀 다잡고 하고 싶어. 오늘부터 다시 도전해 볼게. 응원 바람!

 지금 말투 내 말투 아닌 것 같지! 맞아. 내 말투 아니야. 문예창작마당만 오면 말투가 이렇게 바뀐단다. 너는 안 그래? 네 문예창작마당에 가 본 적이 별로 없어서 잘 모르겠다. 나중에 한번 들어가 볼게. 네가 내 편지에 답장을 쓰게 되는 날에! 그럼 이만.


서희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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